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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밴 치킨을 팔고서도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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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밴 치킨을 팔고서도 어떻게…"
롯데리아-하림 "책임없다"…고객에겐 "환불 받으면 그만 아닌가"
  • 이혜경 소비자 www.csnews.co.kr
  • 승인 2006.10.27 12:39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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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저녁 9시쯤 서울 영등포역 3층에 있는 롯데리아에서 치킨을 먹다가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치킨이 익지도 않은 채 빨간 살이 드러나 있었던 것이다. 분명히 익지 않고 피가 섞여 있는 살이었다. 먹던 치킨까지 토할 지경이었다.

    담당자(매니저)를 불렀다. 그는 "그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 롯데리아에선 규정된 조리시간이 있기 때문에 자기들 문제가 아닌 납품업체인 하림에서 첫 가공 때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

    나는 매니저의 말을 듣고 "그냥 이걸 먹어야 해요" 하니까 "자기들이 해줄 수 있는 방법은 하림 측에 의뢰를 하는 방법뿐"이라고 해 아무 말 안 하고 믿고 기다렸다.

    일주일이 지난 후 하림 측 팀장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오늘에야 연락을 받았다.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나서 안타깝다. 당일에 접수를 받았다면 역학적으로 검사를 했을 텐데, 어떻게 해줄 방법이 없다. 그 상품은 크기가 커서 규정 조리시간에 맞지 않은 것 같다.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어이가 없어서 하림 측 고발센터에 접수해서 해결해 달라고 했다.  그러나 하림측에선 사과 전화나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

    롯데리아에서도 왜 아무런 조치가 없느냐고 묻자 "자기네 점장 이외는 아무도 모른다. 자기 직장이 이곳밖에 없다. 이번 한번만 참아주면 안 되느냐. 그리고 자기가 오늘 내로 처리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하림 측 팀장도 "롯데리아 매니저가 자기 동생벌밖에 안 되는 사람인데, 그 사람 직장을 잃게 할순 없지 않느냐. 이쯤 해서 이해하고 넘어가면 안 되겠냐"고 두둔했다.

    내가 너무 어이가 없어 정신적인 피해보상을 이야기했다. 그러자 그 매니저는 "직장을 잃을 수 있다. 자기는 상관이 없는데, 정 분이 안 풀리면 고소하라"고 했다.

    그게 고객에게 사과의 전화를 하는 사람의 태도인지 정말 어이가 없었다.

    문제는 이 것뿐 아니었다.  상담원에게서 전화가 왔다. 상담원은 처음부터 "환불 받았냐"고 물었다.  나는 이런 일은 처음이라 몰랐는데, 소비자 규정에 환불 받으면 끝이라는 것이었다.

    그럼 피가 있는 익지도 않은 치킨을 먹고 탈이 나도 치킨값 1800원 받고 가만히 있으란 말인가.

    이렇게 어이없는 사람들의 전화를 받아가면서 아직도 해결해주지도 말도 안 해주는 롯데리아나 하림 측에 너무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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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노랑 2006-10-30 16:59:04
어이가 없군. 어제 광우병 소고기 먹고 죽는 사람 얘기 tv서 나왔는데 어찌 이런일이...그래서 풀먹고 살아야 한다는겨

오로라 2006-10-30 22:33:37
소름끼친다 나쁜놈들

도라무통 2006-10-30 22:34:56
롯데리아 가나 봐라.
본토인 일본에서도 이런 짓 하나?

워치독 2006-10-30 22:38:05
닭고기 망신 롯데와 하림이 다시키누먼....
통닭이 지하에서 울것네 쯧쯧

슈슈 2007-01-15 12:33:57
몇년전에 안산원곡동롯데리아에서햄버거먹다가 이물질나았는데 미안하다고 햄버거 하나주더라고요 미안하면 위생에 신경좀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