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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 부족한 유가..다시 맥 못추고 고개 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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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기 부족한 유가..다시 맥 못추고 고개 숙여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0.3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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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지표로 인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날 미국의 금리인하 조치로 8% 가까이 급등했던 유가는 미국 소비경기가 곤두박질치면서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3% 감소를 기록, 7년만에 가장 부진한 실적을 나타냈다는 보고서가 나오자 맥을 추지 못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54달러(2.3%) 하락한 배럴당 65.96 달러에 마감됐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97달러(3%) 내린 배럴당 63.50 달러에 거래됐다.

   도이치 방크의 아담 시에민스키 수석 에너지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지난 7월 이래 향후 경제 전망이 유가의 가장 큰 변수가 됐다"면서 "당장 GDP 수치로 봤을 때 미국경제가 침체기에 있다는 것에 대해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상황에서 유가에 더 이상 나쁜 변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라론 트레이딩의 필 플린 수석 트레이더도 "미국의 에너지 수요가 감소하게 될 것이 분명한 징후들이 여러 곳에 있으며, 그중 GDP 수치는 명백한 증거"라고 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국가들의 감산 합의가 당초 목표대로 이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PFC 에너지는 이날 보고서에서 OPEC 국가들이 지난 24일 하루 15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지만, 실제로는 85만배럴 정도의 감산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OPEC 국가들의 이번 달 원유 공급은 0.5% 증가한 하루 3천185만 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라크의 수출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OPEC측은 밝혔다.

   한편 엑손 모밀과 로열 더치 셸 등 세계 굴지의 석유회사들은 지난 3분기에 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사상 최대의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했다.

   엑손 모빌은 148억달러의 순이익이 발생해 1년 전에 비해 58%가 급증했고, 셀은 순이익이 22% 늘어난 84억5천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전반에 쓰이는 구리 가격은 전날 10% 가량 뛰었다가 이날은 9.5% 하락해 3주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금값도 2.1% 떨어진 온스당 738.50 달러에 거래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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