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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 물건 반품요구에 "닦아 쓰라" 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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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자' 물건 반품요구에 "닦아 쓰라" 횡포
인터넷 쇼핑몰, 엉뚱한 물건배송-늑장택배 등 '빼째라'영업 봇물
  • 장의식 기자 jangeuis@consumernews.co.kr
  • 승인 2006.11.15 0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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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상거래 시장규모가 급팽창하면서 소비자들의 사이버쇼핑몰의 피해도 급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최근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한 소비자들이 배달 지연, 물품 하자, 환불ㆍ교환 어려움 등 온갖 불만들을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제보해왔다.

    한 소비자는 구매물건에 하자가 있어 교환을 요청하자 “걸레로 닦아서 쓰라”는 업체의 말을 듣고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구입한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아 반품 교환을 요구하자 “내용증명을 보내면 처리해주겠다”고 한 이후 한 달이 넘도록 감감무소식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사례1=G마켓에서 신발을 구매한 황모씨는 오른쪽신발만 두 짝이 배달되어 반품을 요구했지만 업계의 늑장대응에 분통을 이렇게 털어놨다.

    저는 얼마 전 G마켓에서 물건을 사고 두 번이나 똑같은 사례를 겪었기에 너무 화가 나서 도움을 청합니다. 신발을 시켰는데 오른쪽만 두 짝이 와서 교환을 요청했으나 업체의 지지부진한 태도. G마켓의 안일한 태도로 인해 환불까지 받는데 한 달 열흘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옷 을 시켰는데 다른 상품이 와서 역시 교환을 요구했으나 업체와 연락이 안 된다는 이유로 질질 끌더라고요. 그래서 결국 화내고 소리를 지르니까 자기네들 선에서 해준다는 말도 안 되는 선심을 쓰면서 열흘 만에 환불처리 해주더군요.

    그렇게 큰 쇼핑몰에서 제대로 업체확인도 안하고 받아들입니까? 업체와 연락이 안 된다는 게 말이 됩니까? 그리고 소비자한테는 무작정 기다리라니요.

    물건 잘못 온 것도 속상하고 화나는 일인데 그거에 대처하는 G마켓의 태도하며, 연락도 안 되는 업체하며, 패션슈즈라는 신발업체, 특히 티지라는 옷 파는 업체는 디앤샾 등 여기저기 옷을 팔고 있더군요. 그러면서 A/S는 전혀 안 되는 상태입니다.

    또 옷을 살 때 사용했던 스탬프를 G마켓으로부터 돌려 달라 요청했더니  어떤 직원은 안 된다 어떤 직원은 다시 스탬프로는 안 된다 쿠폰으로 넣어주겠다 어떤 직원은 스탬프 쓴 흔적이 없는데 뭘 돌려 달라는 거냐며 여러 가지로 화나게 하더군요.

    결국 쿠폰으로 넣어주었는데 날짜를 촉박하게 지정을 해놨더군요. 지금 고객가지고 장난하는 것이지 이게 뭐겠습니까? (제가 이러는 동안 ‘티지’라는 업체와는 연락한번 안 되었습니다. G마켓에서도 연락이 되지 않았다 하더군요) 어떻게 해야합니까?

    이에 대해 G마켓 고객센터 상담실 담당자는 “판매자 관리부분에 미흡한 점이 있다. 현재 개선방안을 모색 중이며 클레임을 유발한 업체에 대해서는 ‘경고’하고, 패널티가 누적되면 입점을 취소시킨다”고 말했다.

   #사례2=경북 경주에 거주하고 있는 소비자 김모씨는 30만원 상당의 물건을 구입한 후 하자가 있어 교환요청을 했다가 “걸레로 닦아 쓰라”는 업체의 말을 듣고 분통을 터뜨렸다.

    저는 몇 일전 마이카샵이라는 쇼핑몰에서 30만원 상당의 물건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하자있는 물건이 와서 교환요청을 하니 걸레로 닦아서 쓰랍니다. 걸레로 닦아도 안 지워져 교환을 요구하자 칫솔에 ‘옥시크린’을 묻혀서 지워 쓰랍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얼굴 안보고 거래한다지만 소비자에게 너무 한 것 같아 게시판에 소비자를 똥으로 아냐고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자 판매자가 문자로 그래요. 당신은 똥입니다. 하더군요. 소비자를 무슨 똥 취급을 하는 것도 아니고 소비자를 완전 가지고 놀자는 겁니까?

    환불이 안 돼 소비자 고발센터에 신고하겠다고 했더니 개인 업체여서 신고해도 소용없을 것 이라며 막 웃더군요. 1만~2만원도 아니고 30만원이나 되는 돈을 손해 본 저는 참으로 억울합니다.

    #사례3= 경북 경산에 사는 대학생 라모씨는 여성전문쇼핑몰 ‘벨롯’에서 정장 쓰리피스를 8만3000원에 구입했다가 반품이나 교환 모두 거절당했다며 제보해왔다.

    인터넷 쇼핑물 ‘벨롯’을 통해 옷을 구입하였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아 카드사에 취소 되냐고 물으니 내용증명을 보내면 된다고 하여 보내게 되었는데 한 달이 넘도록 해결해 주지 않았습니다. 내용증명을 카드사에 보내게 된 것은 8일째구요 .

    벨롯에 교환, 환불시 내용을 적어서 보내라고 해서 그 내용을 적어서 보낸 것은 7일 이내입니다. 처음엔 교환을 원했지만 게시판에 문의한 글을 읽은 뒤 답글도 적어주지 않은 채 저녁에 전화오더니 성의 없게 글을 적는다는 등 화를 내며 제가 올린 글을 다 삭제하고서 그냥 끊어버리시더군요.

    너무 마음에 안들어 반품을 원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기간이 늦었다고  안 된다고 했으며, 길이를 1~5cm 늘여 달라는 글을 적었는데 길이를 늘려 보낸 것이라 안 된다고 했습니다.

    나중엔 정사이즈로 보냈다고 인정하면서  옷을 박스채로 뜯어보지도 않았다며 제가 입은 걸로 간주, 안 된다고 말을 번복하였습니다.

    ‘벨롯’ 사이트에 정사이즈에 한해 교환, 반품 1회 가능하다고 되어있었는데 이제 교환만 가능하다고 수정된 상태구요. 아무런 증거자료는 가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약정서에 의하면 반품이라는 말이 남아있는 상태구요.

    벨롯 게시판의 글들도 모두 비공개라 다른 사람의 글은 읽어볼 수 없는 상태구요, 문의 글은 거의 교환, 반품에 대한 글제목이 많습니다. 더 이상 다른 사람이 ‘벨롯’의 불친절과 피해를 줄이고 싶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교환도 안 해주고 반품도 안 해주는 이런 쇼핑몰이 또 있겠습니까?

    이러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데 대해 소비자보호원 황정선 사이버연구팀장은 “소비자들이 무엇보다 쇼핑몰을 이용할 때 해당업체에 대한 여러 가지 부당거래 사실들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정당한 사유 없이 반품 교환을 거절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소보원에 구제신청을 하면 도움 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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