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안재환씨의 사망원인이 타살이라는 증거를 건네겠다며 돈을 요구하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해남경찰서는 17일 `탤런트 안재환의 타살을 증명하는 동영상 등이 있다'며 안씨 가족으로부터 돈을 뜯으려 한 혐의(상습사기)로 김모(41)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16일 안씨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안씨가 죽기 이틀 전 모습을 담은 휴대전화 동영상과 가족에게 보낸 편지 7장, 대출 관련 서류를 보내줄 테니 1천500만원을 달라"고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남 해남군에 살고 있는 김씨는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돼 도피자금을 마련하려고 광주 일대의 공중전화로 안씨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돈을 뜯어내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안씨의 누나는 지난달 서울 강남경찰서에 제출한 고소장에서 "김씨가 전화통화에서 `안씨가 죽기 이틀 전까지 함께 있었는데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다. 안씨 살해범들을 피해 도피하고 있는데 밀항을 해야 하니 뱃삯 1천만원과 일본 도피자금 500만원을 송금하라'고 요구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김씨는 관광호텔 임원을 사칭, "호텔에 활어를 납품하도록 해 주겠다"고 속여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오모(44)씨 등 9명으로부터 21차례에 걸쳐 6천500만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로 지명수배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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