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항암유전자 p53 제어하는 마이크로RNA 발견
상태바
항암유전자 p53 제어하는 마이크로RNA 발견
  • 백진주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2.15 0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연구진이 대표적인 종양억제유전자의 하나인 p53을 제어하는 마이크로 RNA(miRNA)를 찾아 내 그 작용 메커니즘까지 밝혀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빛내리(39.사진) 교수팀은 14일 세포에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마이크로RNA 가운데 'miR-29' 마이크로 RNA가 가장 중요한 암 억제 유전자 가운데 하나인 p53의 작용을 제어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그 작용 메커니즘을 암세포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네이처'의 자매학술지 '네이처 구조ㆍ분자생물학(Nature Structural & Molecular Biology)' 15일자 인터넷판에 실렸다.

   마이크로RNA는 염기 20개 정도로 이루어진 단백질 정보가 담겨있지 않은 작은 RNA. 유전자 발현 과정을 조절해 세포분화와 배아발생, 암 발생과정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53은 세포의 스트레스 반응에 관여하는 대표적인 암 억제 유전자의 하나다. p53은 평상 시 일정 수준을 유지하다가 세포가 DNA 손상이나 산소결핍, 종양유전자 활성화 같은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활성이 증가해 세포사멸 등을 유발한다.

   암세포에서는 p53이 매우 적게 발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p53이 없는 암세포에서는 세포사멸 등이 일어나지 않아 끊임 없이 증식하게 된다.

   김 교수팀은 유방암세포와 대장암세포 등을 이용한 이번 연구에서 세포 내에 있는 여러 마이크로RNA 가운데 miR-29(a, b, c) 마이크로RNA가 p53의 발현과 기능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암세포에서 miR-29가 발현되지 않게 하자 p53 발현도 억제됐다. miR-29가 많이 발현되도록 한 암세포에서는 p53 유전자가 활성화되면서 적은 양으로도 세포사멸(apoptosis)을 일으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교수는 "miR-29 마이크로RNA가 세포사멸 등을 차단해 세포가 죽지않게 하는 몇가지 중요한 유전자들을 억제함으로써 종양억제 기능을 강화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항암유전자 p53에 대한 마이크로RNA의 작용에 대한 이해를 높여줄 뿐 아니라 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의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