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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지사기' 쓰나미, 국내 금융사도 덮치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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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지사기' 쓰나미, 국내 금융사도 덮치나 '우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2.1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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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스트리트에서 벌어진 다단계 금융사기 사건으로 상당수의 한국 금융회사들이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증권·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미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드러난 500억달러 규모의 폰지사기(Ponzi Scheme,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뒤 나중에 투자하는 사람의 원금으로 앞사람의 수익을 지급하는 다단계 사기수법)와 관련된 헤지펀드 '페어필드 센트리'에 투자한 국내 금융회사들의 투자액이 최소 1억달러(약 1천400억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3천만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대한생명과 사학연금 등은 이 헤지펀드에 직접 투자했으며, 삼성투신운용, 한국투신운용, 한화투신운용 등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재간접펀드 등을 통해 투자한 금융회사들도 10여 곳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펀드를 운용 중인 한 운용사 관계자는 "자금 회수 여부는 현재 파악 중이지만 모두 기관투자자들의 사모펀드 자금이어서 일반인들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국내 금융회사 중에 이 헤지펀드에 투자한 곳이 어디인지 알아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페어필드 센트리'는 1991년부터 운용된 60억달러 규모로 헤지펀드로 이번 사기극이 드러나기 전까지 연 8~10%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려 국내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는 이번 다단계 금융사기극의 주인공으로 월가의 거물인 버나드 매도프(70) 전 나스닥증권거래소 회장이 설립해 운영해온 '버나드 매도프 LLC'란 증권사에 투자 자문과 주식 매매 등을 맡겼다 피해를 봤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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