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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파업, 미디어법 개정안 반발…방송 진행 차질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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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파업, 미디어법 개정안 반발…방송 진행 차질 불가피
  • 스포츠 연예팀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2.27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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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파업에 무한도전 제작팀, MBC '뉴스데스크'의 박혜진 앵커가 참여함에 따라 일부 방송 진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낳고 있다.

 

26일 MBC, SBS, EBS, CBS 등 전국언론노동조합에 가입한 방송사 노동조합원들이 여당인 한나라당이 주도하는 미디어 관련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전국언론노동조합의 총파업에 들어갔다.

 

MBC 노조원 8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MBC 1층에서 '7대 언론악법 저지 조중동 재벌 방송 저지를 위한 총파업'이라는 제목으로 파업을 시작했다.

 

이번 파업으로 MBC가 9년 만의 총파업에 들어가자 간부급을 제외한 앵커, 아나운서, 기자, PD, 각 예능프로그램 제작진이 노조원으로 파업에 동참하면서 MBC 측은 프로그램 운영을 일부 바꿨다. 생방송 뉴스 등에는 비노조원들이 대신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인기 프로그램인 MBC '무한도전'은 제작진 중 계약직 직원이 없어 비상투입할 인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파업이 장기화된다면 프로그램 제작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MBC '뉴스데스크'는 박혜진 앵커가 파업에 참여하면서 파업 기간 도중 간부인 신경민 앵커가 단독으로 진행을 맡게 된다.

 

MBC 한 관계자는 26일 “MBC 노조가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함에 따라 실무 제작진도 대부분 제작을 중단한 상태”라며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내년 1월3일 ‘무한도전’과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4일 ‘일요일 일요일 밤에’ ‘황금어장’,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등 녹화로 제작되는 프로그램들은 현재 재방송을 내보내는 것도 고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리 촬영을 해놓은 분량이 있긴 하지만 편집 등의 후반작업을 마치지 못해 방송을 내보내기는 어려운 실정. 결국 파업이 조기에 끝나지 않는다면 당분간 재방송이나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할 수밖에 없다.

 

다만 ‘쇼! 음악중심’과 ‘섹션TV 연예통신’ 등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들은 노조원이 아닌 간부급들이 투입돼 방송이 될 예정이다. 외주제작 프로그램들도 방송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파업은 신문과 방송의 겸업, 대기업 방송 소유 허용 등을 주 내용으로 한 미디어 관련법 개정안에 반발하며 일어난 것이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신문사와 대기업이 지상파 방송사의 지분을 20%까지,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전문채널은 49%까지 지분을 소유할 수 있도록 명시한 방송법 개정안, 신문사의 방송 겸영 금지를 삭제하겠다는 신문법 개정안, 인터넷 포털 통제를 주 내용으로 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포함해 미디어산업 관련 7개의 법률개정안을 발표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 법이 실행되면 미디어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인 정부, 기업에 대한 감시 및 비판 기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MBC는 "한나라당과 정부가 노리는 것은 정권에 비판적인 프로그램을 제작해 온 MBC 사영화"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SBS의 경우 방송제작에 직접 관련된 부장급, 취재기자 등 최소한의 직원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대신 노조원들이 검은색 옷을 입고 방송에 등장하는 블랙투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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