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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연극 ‘리타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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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연극 ‘리타 길들이기’
  • 뉴스테이지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1.0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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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대표적인 작가 윌리 러셀의 대표작 중 하나인 ‘리타 길들이기’는 초연 이후 30년이 지난 지금도 관객의 공감을 얻으며 전 세계의 극장에서 끊임없이 공연되는 현대 명작으로 손꼽힌다. 2008년 12월 19일 부터 2009년 2월 1일 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중극장 무대(450석)로 옮겨 관객과 만나는 ‘앵콜! 리타 길들이기’는 지난 3월 공연 멤버였던 윤주상, 최화정 커플과 박용수, 이승비 커플이 다시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1991년 윤주상, 최화정 과 함께 매진흥행 기록을 세웠던 박계배 연출(현 한국연극협회 이사장)까지 참여, 앵콜 무대를 더욱 뜻 깊게 한다. 이에 연극열전 돌풍의 바람을 이어가고 있는 연극 ‘리타 길들이기’ 공연 속 소소하고 디테일한 요소들을 파헤쳐 기자의 ‘주관적인’ 시선으로 평가해보았다. (별 5개 만점)

리타는 바쁘다, 변화무쌍 리타의 옷 갈아입기 ★★★★★
단 두 명의 배우가 이끌어가는 이 작품에서 여주인공 리타의 의상 변화는 마치 패션쇼장을 방불케 한다. 공연을 보는 재미 외에 다양한 리타의 의상을 보며 변해가는 리타를 느껴보는 재미가 추가로 더해지는 것이다. 그 짧은 시간에 의상의 퀵체인지가 이뤄지는 것도 흥미로운데 거기에 늘어나는 리타의 지성미와 비례하여 세련되지는 메이크업도 일품이다. 의상에 따라 말투와 행동거지까지 달라지는 리타의 변화무쌍한 모습은 별점 다섯 개를 보내도 모자란다.

저런 교수한테 무슨 수업? 프랭크 교수 망가짐 가속도 지수 ★★★☆☆
대체 이런 교수한테 배울 것이 뭐가 있을까 싶을 정도다. 작품 초반부터 빼곡한 책장 곳곳에 숨겨진 위스키를 찾아 될 때부터 알아봤지만 공연이 진행될수록 프랭크 교수가 망가지는 속도는 점점 가속이 붙는다. 심지어 만취한 상태로 강단에 올라 학생들에게 고발당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지니, 프랭크 교수의 앞날이 심히 걱정된다. 다만 이렇게 추락하는 프랭크 교수에게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닌 작은 관심이 아니었을까하는 연민에 별표 2개 삭제! 프랭크 교수! 당신은 충분히 멋진 지성인이라구요!

관객들 기초 문학지식 테스트 지수 ★★★★☆
정신을 놓고있다보면 다소 작품이 지루해질 수도 있겠다. 끊임없이 학창시절 읽었던 문학작품을 되뇌어야하니 말이다. T.S 엘리엇으로 줄줄 늘어놓는 문학지식이 이쯤 되면 연극이 아니라 장학퀴즈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물론 아무런 바탕지식이 없어도 작품의 이해는 가능하다. 그러나 배우들의 말꼬리 하나 놓치지 않고 싶은 욕심이 든다면 기초가 되는 문학지식 정도는 숙지하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싶다.

[뉴스테이지= 조하나 기자]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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