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송만갑논란, 명창 출생지두고 순천-구례 공방
상태바
송만갑논란, 명창 출생지두고 순천-구례 공방
  • 김미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1.12 15: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만갑 선생의 출생지를 두고 순천시와 구례군의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판소리 연구의 귀중한 자료를 남긴 명창 송만갑(1865-1939) 선생은 고종황제를 감복시킨 것으로 유명한 판소리계의 명인.

문제는 송선생의 출생지를 두고 불거졌다. 송만갑 선생의 출생지는 전남 구례군 구례읍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전남 순천시에서 선생의 출생지가 순천시 낙안읍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것.

12일 순천시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1931년 월간잡지 삼천리 4월호에 게재된 자서전에서 송만갑 선생은 자신의 출생지를 낙안읍이라고 밝혔다"며 "송 선생의 출생지가 낙안읍이라는 사실이 오랫동안 구전으로 전해오고 있다"고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하며 주장했다.

이에 구례군 관계자는 "송만갑 선생의 출생지를 확인할 수 있는 호적자료를 보관하고 있고, 조선 창극사에도 송만갑 선생의 출생지가 구례읍이라고 기술됐다"며 "송만갑 선생은 구례읍에서 태어나 어릴 때 낙안읍으로 이사를 했기 때문에 출생지는 구례읍이 맞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송만갑 선생은 명창 송우룡의 아들로 13세에 소년 명창으로 이름을 날렸고, 20대에는 새로운 창법을 개발한 인물로, 창극단체인 협률사를 조직해 판소리의 대중화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후진양성에도 힘을 기울여 장판개, 박중근, 박봉래, 김소희, 박봉술, 강도근 등 수많은 명창을 배출해 냈다.

또한 1913년부터 1935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판소리 음반을 제작해 근대 판소리 연구의 귀중한 자료를 제공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