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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취임사 "우리가 직면한 과제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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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취임사 "우리가 직면한 과제들은..."
  • 정수연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1.2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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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제44대 미국 대통령이 20일 취임식을 가졌다.


그는 이날 취임사를 통해 냉철한 현실인식을 바탕으로 작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위대한 미국' 재건이라는 과업에 나설 것을 강조했다.


또 국제사회를 향해 협력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열어 나갈 것임을 선언,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독주노선을 버리고 공존공생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며 손을 내밀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도전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책임감을 갖고 근면과 정직, 용기, 페어 플레이 등 8대 덕목을 실현해 나가자고 촉구했다.


오바마의 이날 역대 대부분의 대통령보다 추상적인 표현이나 언어적 기교를 피한 채 구체적이고 짧은 표현으로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오바마는 자신이 미국 역사상 최초 흑인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역사적 순간이긴 하지만 미국에겐 중대한 위기의 순간임을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은 지금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임한 상태"이며 "우리 경제는 탐욕과 무책임의 결과 및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지 못함으로써 몹시 약화돼 있다"고 진단했다.


뿐만아니라 그는 "우리가 직면한 도전과제들은 실제상황"이라면서 이런 도전이 심각할 뿐만아니라 많다는 사실을 국민에게 거듭 각인시키며 쉽게 또 짧은 기간에 해결되지 못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그러면서도 오바마는 "오늘, 우리는 두려움 대신에 희망을, 갈등과 이견을 넘어 화합을 선택했기 때문에 이자리에 모였다"면서 게티스버그(남북전쟁), 노르망디(2차대전), 게 산(베트남전쟁) 등에서 미국인들의 희생을 예로 들며 미국의 위대함이 주어진 게 아니라 획득한 것임을 역설했다.


이어 오바마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부정적인 시각을 겨냥, "우리의 역량은 여전히 줄어들지 않았다"면서 "오늘부터 우리 자신을 일으켜 세우고 먼지를 훌훌 털고 미국을 새롭게 만드는 과업을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현 경제상황은 대담하고, 신속한 조치를 요구한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뿐만아니라 새로운 성장의 기반을 쌓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며 자신의 구체적인 경제살리기 대책을 일일이 소개한 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이어 새로운 세계평화의 시대를 위해 협력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정책을 추진할 것임을 선언, 패권주의적 일방외교였다는 비판을 받았던 전임 조지 부시 행정부와 차별화했다.


오바마는 우선 미국이 미래의 평화와 인간의 존엄을 추구하는 모든 나라의 친구임을 선언하고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여는 데 미국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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