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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조직. 인력 '모두 다 바꿔!'..사상 최대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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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조직. 인력 '모두 다 바꿔!'..사상 최대 개편
  • 정수연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1.21 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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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6개 총괄' 체제의 조직을  '2부문 10개 사업부'로 다이어트하며 임원도 3분의 2이상을 물갈이 하는등 조직과 인력을 사상 최대 규모로 개편했다 .
  
삼성전자는 21일 기존 6개 총괄 조직을 반도체와 LCD를 관장하는 디바이스 솔루션(DS:Device Solution), 디지털미디어와 정보통신을 묶은 디지털미디어 커뮤니케이션(DMC:Digital Media & Communications) 등 2개 부문으로 재편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반도체.LCD.디지털미디어(DM).정보통신 등 4개 사업부문과 경영지원.기술 등 지원부문을 더해 '6개 총괄'로 운영되던 조직을 '부품'(DS)과 TV.휴대전화 등 '완성제품'(DMC)을 기준으로 크게 둘로 쪼갠 형태다.

 이미 지난 17일 사장단 인사에서 발표된 것처럼 DS부문장은 이윤우 부회장이, DMS부문장은 최지성 사장이 각각 맡는다.

 DS와 DMS 두 부문 아래에는 각각 4개, 6개 등 모두 10개 사업부가 배치된다.

 DS 부문의 경우 권오현 반도체 사업담당 사장이 총괄하는 메모리.시스템LSI(비메모리).HDD 사업부와 장원기 사장이 담당하는 LCD 사업부가 포진한다.

 HD LCD와 모바일 LCD로 나뉘었던 기존 LCD 총괄 가운데 중소형 LCD 및 OLED 쪽을 작년 9월 설립된 계열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로 분리하고 LCD 조직을 하나로 통합했다.

 DMS은 기존 디지털미디어(DM), 정보통신 두 총괄 조직 산하 영상디스플레이(VD).디지털프린팅.생활가전.무선.네트워크.컴퓨터시스템 등 6개 사업부를 큰 변동없이 그대로 거느린다.


본사는  IR, 자금, 경리, 홍보 등 회사를 대표하는 기능 수행을 위한 최소 규모 조직으로 재편했다.

기능스텝인 글로벌마케팅실과 CS경영센터, 디자인경영센터와 본사의 경영기획팀, 경영혁신팀, 해외지원팀, 구매전략팀, 인사팀 등은 현장으로 전진 배치하여 각 사업부문이 신속하게 전략수립과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감사팀의 역할과 기능은 종전 부정감사 등 사후진단 중심에서 사전적 컨설팅, 리스크 진단 및 예방기능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기술총괄은 폐지하고 산하의 종합기술원과 생산기술연구소를 전사 직속조직으로 재편했다.

종합기술원은 미래 선행연구 기능을 수행하고, 기술총괄에서 운영하던 전사 기술전략 수립 및 기술지원 등 스텝기능은 종합기술원과 DMC와 DS 등 양 사업부문으로 이관했다.

생산기술연구소는 현재와 같이 DMC부문과 DS부문을 지원하는 전사 Shared SVC 기능 조직으로서의 역할을 지속 수행하게 된다.


CS경영센터는 CS환경센터로 이름을 바꿔  산하에 환경전략팀을 신설, 사내에 분산 운영되던 환경관련 전략기능을 통합해 전사 녹색경영을 이끌게 된다.

임원인사는 주니어 그룹을 주요 포스트에 배치하고 현장중심에 역점을 두었다.


최지성 사장의 무선사업부장 겸직을 해제하고 무선개발실장으로 근무해온 신종균 부사장을 무선사업부장으로 선임했다.

신종균 부사장은 1993년부터 다수의 명품 휴대폰 개발을 주도한 '애니콜 신화'의 일등공신으로, 2000년 임원승진후 발탁승진을 거듭해 6년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최근 부진을 면치 못했던 HDD사업을 조기에 정상화하기 위해 메모리 제조를 책임졌던 변정우 전무를 스토리지사업부장에 전격 투입했다.

변정우 전무는 1982년 입사후 줄곧 메모리제조를 담당한 반도체 제조 전문가로 기술 전문성과 합리적 사고를 바탕으로 우수한 조직관리력을 갖추고 있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따라 악화일로에 접어든 현재의 위기국면을 정면돌파하기 위해 패기와 실력을 겸비한 차세대 선두주자를 해외 지역총괄에 전격적으로 기용했다.

북미총괄에는 무선전략마케팅팀장인 최창수 부사장이 기용됐다.

최창수 부사장은 휴대폰 영업마케팅 책임자로 근무하며 당사 휴대폰을 세계 2위로 올려 놓는데 기여했으며, 최부사장의 부임으로 북미시장에서 휴대폰 1위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구주총괄에는 TV전략마케팅팀장을 맡고 있던 신상흥 부사장을 투입했다.

신상흥 부사장은 미국, 멕시코, 스페인에서 14년간 근무한 해외영업 전문가로, 2005년부터 TV수출을 책임지면서 삼성TV를  세계 1위로 올려 놓는데 기여했다.

이번 조직개편시 국내영업사업부에서 총괄로 격상된 한국총괄에는 미국 현지 가전영업 책임자인 박재순 전무를 전격 발탁·기용됐다.

박재순 전무는 미국 가전영업책임자로 있으면서 TV 판매 1위를 달성하는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부임 3년만에 CE 매출을 20억달러에서 60억달러로 3배 성장시킨 실적을 갖고 있다.

서남아총괄에는 생활가전 전략마케팅팀장인 신정수 전무, CIS총괄에는 중아총괄을 담당했던 서치원 상무, 중아총괄에는 폴란드법인장인 배경태 전무가 각각 투입됐다.

삼성전자는  IMF 이후 고도성장을 지속하면서 나타난 지나친 내부경쟁, 인사적체, 성장동력 발굴 부진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회사의 생존마저 위협받을 수 있는 현재의 경영위기를 극복함으로써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취해진 이같은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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