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콧대높은 비자..같이 안놀래' 비씨 사장 자문직 사퇴
상태바
'콧대높은 비자..같이 안놀래' 비씨 사장 자문직 사퇴
  • 성승제 기자 bank@csnews.co.kr
  • 승인 2009.02.18 18: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형덕 비씨카드 사장이 18일 비자카드 고위자문위원회 위원직을 전격사퇴 했다. 


비자카드가 고위자문위원회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한국에만 차별적인 수수료 인상조치를 강행한 것에 대한 일종의 항의를 표하기 위해서다.


장 사장은 “비자카드 수수료 인상조치와 같은 중요한 결정이 고위자문위원회를 통한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더 이상 자리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지난 2~3년간의 수수료 인상과 이번 해외이용 수수료 및 분담금 추가 인상조치는 비자카드가 한국 카드 시장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을 갖게 한다”며 “비씨카드는 비자카드 발급을 전면 재검토하고 향후  해외에서 자체적으로 카드 사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비씨카드 내에서 비자카드 발급 수량은 약 40%를 차지한다. 그만큼 수익성이나 브랜드 이미지 측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해외에서 이용하는 서비스나 수수료를 비교해보면 양사 간 큰 차이가 없다는 게 비씨카드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비자카드에 대한 고객 선호도가 높아 국내 카드와 다를 것으로 생각하는 고객이 많은데 실질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면서 “(비자카드를) 발급하면 할수록 수수료만 나가고 그동안 국내 카드사들과 감정도 좋지 않았는데 이번 사퇴가 한국의 입장을 시원하게 표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형덕 사장 사퇴로  현재 자문단으로 함께 활동하고 있는  신한카드와 국민은행, 삼성카드의 행보도 주먹 받고 있다.


국내 1등 카드인 신한카드는 내부적으로 비씨카드와 같이 사퇴에 대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민은행과 삼성카드는 아직까지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