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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역에 걸린 1천가지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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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역에 걸린 1천가지 소원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2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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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 가평역이 열차 승객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새해 소망달기 행사를 마련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행사는 가평역이 승객들의 무분별한 낙서를 막고 추억도 선사하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열차를 기다리거나 열차에서 내리는 승객들이 역내 마련된 종이와 색연필, 먹 등으로 새해 소망을 적어 역 천장에 걸도록 했다.

승객들의 소망이 담긴 종이는 벌써 1천장이 넘어 역 천장을 가득 메웠다.

승객 차태호(28)씨는 "여자친구와 남이섬에 놀러 왔다가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추억거리를 한가지 더 만들 수 있었다"며 "여자친구와 오래오래 함께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소망을 적었다"고 말했다.

가평 주민들과 학생들도 일부러 역을 찾아 공예용 원목과 한지 등에 자신들의 올해 소망을 적어 역 한쪽에 전시해 놓기도 했다.

가평역의 경우 주변에 남이섬과 연인산, 유명산 등 관광지가 많아 평일에는 3천명, 주말과 휴일에는 5천-8천명이 열차를 이용하고 있으며 행락철이면 역 주변 낙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가평역은 정원대보름인 다음달 4일까지 이번 행사를 진행한 뒤 소망 종이가 걸린 새끼줄을 걷어 승객들의 소망이 이뤄지길 빌며 태울 계획이다.

또 가평역은 홈페이지(www.gapyeongst.com)에 추억이 담긴 사진과 소망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KTX왕복승차권 등을 주는 온라인 행사도 함께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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