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가평역이 승객들의 무분별한 낙서를 막고 추억도 선사하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열차를 기다리거나 열차에서 내리는 승객들이 역내 마련된 종이와 색연필, 먹 등으로 새해 소망을 적어 역 천장에 걸도록 했다.
승객들의 소망이 담긴 종이는 벌써 1천장이 넘어 역 천장을 가득 메웠다.
승객 차태호(28)씨는 "여자친구와 남이섬에 놀러 왔다가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추억거리를 한가지 더 만들 수 있었다"며 "여자친구와 오래오래 함께 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소망을 적었다"고 말했다.
가평 주민들과 학생들도 일부러 역을 찾아 공예용 원목과 한지 등에 자신들의 올해 소망을 적어 역 한쪽에 전시해 놓기도 했다.
가평역의 경우 주변에 남이섬과 연인산, 유명산 등 관광지가 많아 평일에는 3천명, 주말과 휴일에는 5천-8천명이 열차를 이용하고 있으며 행락철이면 역 주변 낙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가평역은 정원대보름인 다음달 4일까지 이번 행사를 진행한 뒤 소망 종이가 걸린 새끼줄을 걷어 승객들의 소망이 이뤄지길 빌며 태울 계획이다.
또 가평역은 홈페이지(www.gapyeongst.com)에 추억이 담긴 사진과 소망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KTX왕복승차권 등을 주는 온라인 행사도 함께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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