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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행동 분석하는 지능형 감시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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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행동 분석하는 지능형 감시카메라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26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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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 포착된 인간의 움직임과 행태를 해석해 위험 여부를 알려주는 지능형 비디오 감시 카메라가 개발되고 있다.

최근에 개발된 "지능형 비디오" 감시 카메라 시스템은 의심스러운 행동을 포착해 경보를 울려준다.

이런 지능형 감시 카메라가 개발되면 보안 카메라가 보내주는 장면을 바라보며 감시하는 인력이 소수만으로도 가능해지고 공공장소나 민간 주택에 더 많은 카메라를 설치할 수 있게 된다.

이런 발전은 이미 부분적으로 현실화되고 있어 시카고와 워싱턴에서는 총성을 포착하면 경찰에 통보하는 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볼티모에서는 녹음된 경고 메시지를 방송하고 공공장소에 낙서를 하거나 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사람들을 녹화하는 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카지노에서는 얼굴을 식별할 수 있는 카메라를 사용해 전에 부정행위를 한 적이 있는 고객들을 가려낸다.

지능형 카메라 녹화 장치는 컴퓨터 연산장치를 사용해 인간의 눈에 해당하는 카메라와 두뇌에 해당하는 사고장치를 모두 갖고 있다.

이들은 누군가 방치한 가방이나 관련이 없는 구역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가려내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갖출 수 있다.

메릴랜드대학의 라마 첼라파 교수팀은 사람마다 다른 독특한 걷는 방식을 식별하고 이를 통해 위협요인을 가려내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수배중인 인물을 가려내도록 프로그램된 카메라는 걸음걸이와 얼굴 생김새를 조합해 더 정확하게 인물을 식별할 수도 있다.

옷 속에 무기를 숨긴 보행자는 걸음걸이도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식별하는 장치도 개발할 수 있으며 카메라는 포착된 인물의 신장도 계산할 수 있다.

첼라파 교수팀은 두대의 카메라와 한대의 랩톱을 회의실에 설치해 이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줬다.

한 학생이 방에 들어와 랩톱 컴퓨터 가방을 떨어뜨리고 나가자 컴퓨터 화면에는 그 학생 주위에 녹색 상자 표시가 둘러지고 다음에 그가 떨어뜨린 가방에도 녹색 상자 표시가 둘러졌다.

잠시 시간이 흐른 후 녹색 상자 표시는 붉은색으로 바뀌면서 경보 표시로 전환됐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주차장에 차가 들어와 운전자가 나오자 그의 주위에 녹색 상자 표시가 나타나고 그가 건물 안으로 들어가지 않은 채 다른 차 안을 들여다보고 다니자 녹색 상자표시는 계속 그를 따라다녔다.

이 두가지 경우 모두 카메라는 정상적인 행동과 비정상적인 행동을 구분 인식해 위험 상황을 알려주는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바르셀로나의 지하철이나 미해병대가 이라크에서 쓰고 있는 오브젝트비디오 시스템은 가상 경계선을 설정해 카메라가 구역을 감시하며 누군가가 이 경계선을 넘어설 경우 경보를 발영해 보안요원에게 알려준다.

이 시스템은 연간 870만t의 화물과 수천대의 크루즈선 승객들이 드나드는 미국 잭슨빌 항만에서도 보안 구역에 침입하는 사람들을 포착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보안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지능형 비디오 카메라들이 널리 사용되려면 아직 극복해야 할 문제들이 남아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카메라 시스템이 실수로 공항에서 누군가를 위협요인으로 포착해 그가 비행기를 타지 못했을 경우 책임 소재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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