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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박병엽부회장 '남느냐, 퇴진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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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박병엽부회장 '남느냐, 퇴진이냐'
  • 헤럴드경제 www.heraldbiz.com
  • 승인 2007.02.27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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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서 재기 하는냐, 결국 책임 지고 물러나는가”

기업계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다는 실사 결과가 나와 회생의 파란불이 켜진 팬택계열. 감자 및 출자전환 등 자구안 실행과 함께 박병엽 팬택 계열 부회장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팬택계열을 연간 매출 3조원이 넘는 국내 대표적 휴대폰 업체 중 하나로 성장시키며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렸던 박 부회장은 팬택계열 개인지분을 채권단에 담보물로 넘겨, 현재 사실상 ‘오너’자격을 잃은 상황. 오너로서의 자격은 잃었지만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팬택의 경영권을 유지하게 될지 아니면 결국 책임을 지고, 물러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실사 보고서가 나온 후, 박 부회장은 직접 채권은행과 2금융권 등을 돌며 워크아웃 동의를 구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긍정적인 실사 보고서가 나왔기는 하지만 팬택계열이 채권단 공동관리(워크아웃)로 갈지, 법정관리로 갈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 이해 득실과 맞물려 채권단 사이에도 의견이 다소 분분, 법정관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박 부회장은 “조기 경영정상화가 이뤄진다면 경영권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며 채권단을 설득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도 박 부회장의 경영권 유지의 키를 쥐고 있는 채권단들도 감자 및 출자전환과 함께 결국 박 부회장 책임을 요구하게 될 것이라는 추측이다.

그러나 회사측에서는 오히려 법정관리로 가지 않는 한 향후에도 박 부회장이 경영권은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로서는 박 부회장을 대신할 만한 인물을 찾기 힘든 데다 과거에도 경영진의 중대 과실이 없다면 경영권이 유지된 사례가 있어, 워크아웃하에서도 박 부회장은 ‘전문 경영인’ 신분은 유지되지 않겠냐는 것이다.

회사측 관계자는 “채권단들도 박 부회장의 경영능력은 인정하고 있고, 박 부회장을 대체할 만한 경영인을 찾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팬택계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주관으로 23일 열린 ‘팬택 실사결과 설명회’에서 실사를 맡았던 한영회계법인은 기업의 회생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채권금융기관들은 채권행사 유예기간인 다음 달 11일까지 워크아웃여부를 최종적으로 검토,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출처: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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