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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미친넘의 사랑(31)…'옥문'진입 3분도 안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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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미친넘의 사랑(31)…'옥문'진입 3분도 안되어
  • 홍순도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2.27 0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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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인풍은 자꾸만 이상한 생각이 드는 것을 떨쳐내지 못했다. 더불어 여자가 혹시 다른 남성에게 정복당한 경험이 전혀 없는 전인미답(前人未踏)의 처녀봉일지 모른다는 묘한 기대도 가슴 저 깊숙한 곳에서 소록소록 솟아나고 있었다. 여자의 직업이나 30대를 바라보는 적지 않은 나이등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그럴 가능성은 상당히 낮았지만 말이다.

그가 여자의 옥문으로 진입하기 시작한 것은 한참이나 용을 쓰고 난 다음이었다. 지성이면 감천이고 두드리면 열린다는 속담이 무색하지 않게 그의 남성이 더욱 커지고 여자의 옥문 주위의 애액이 많아지면서 눈물겨운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거둔 것이다.

물론 뒤로 엉덩이를 바짝 내민 것에서도 모자라 열심히 앞뒤로 움직여준 그녀의 도움 역시 그가 진입에 성공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을 주기는 했다. 그는 여자에게 진입하면서 여러 놀라운 사실들을 깨달았다. 일단 여자는 그의 엉뚱한 기대처럼 처녀는 아니었다. 그러나 웬만한 처녀는 상대가 안 될 정도로 옥문이 좁았다. 그뿐이 아니었다.

그녀의 옥문은 그의 남성이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느낌을 포착하기만 하면 그에 따라 수시로 거의 광란적 경련을 일으켰다. 지휘자의 손짓 하나 하나를 놓치지 않는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순발력이 그럴까 싶었다.

그는 머리의 피가 터질듯한 희열을 느꼈다. 이건 단순한 명기 정도가 아니었다. 러시아계 여자와 비교해도 몇 단계나 위였다. 그는 순간적으로 10대 후반의 어린 시절 종종 들었던 전설과 같은 음담패설을 떠올렸다.

이 세상에는 남자와 운우지정을 나눌때 선천적으로 옥문이 심하게 떨리는 기형의 여자들이 드물게 있으나 그럴 여자를 만날 확률은 몇 천만분의 1에 불과하다는 얘기를. 만약 눈 앞의 마담이 진짜 그런 여자라면 모인풍으로서는 엄청난 행운에 마주한 셈이 되는 것이었다.

모인풍은 조용히 심호흡을 몰아쉬었다. 힘겹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그의 남성이 인내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었던 것이다. 러시아계 여자와 한번 어우러지 않았더라면 아마 여자에게 미안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을 터였다.

그는 급기야 가능하면 옥문 안에서의 움직임을 자제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소용이 별로 없었다. 수시로 꽉꽉 조여 오는 여자의 옥문이 그의 소박한 의지를 가만 놔두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결국 견디지를 못하고 양 손으로 여자의 엉덩이를 꽉 움켜쥔 채 뒤에서 거칠게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여자가 절대 의도적이 아닌 것 같은 괴성을 마구 질러대고 있었다.

"펑꺼! 절대로 먼저 하면 안 돼. 나는 만족하지 못하면 그럴 때까지 계속해야 한다고"

여자가 마치 자지러지듯 외쳤다. 그녀는 그러나 그러면서도 모인풍과 보조를 맞추면서 열심히 엉덩이를 앞뒤로 움직였다.

모인풍의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지고 있었다. 도저히 견디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고 있는 것이 확실한 눈치였다. 모인풍은 얼마후 그예 얼굴에 나는 땀을 씻을 생각조차 못하고 여자의 등에 얼굴을 묻고 말았다. 참고 참았으나 파정에 이른 것이다.

"그랬으면…나…도 좋겠…지. 아, 아! 미…안해"

모인풍이 말을 더듬으면서 길게 한숨을 토했다. 먼저 도발을 해놓고 진입후 채 3분도 견디지 못했으니 그럴만도 했다.

"어휴! 나는 아직 멀었는데…"

여자는 아쉬움이 큰 듯 했다. 목소리에 별로 만족하지 못했다는 어조가 물씬 묻어나고 있었다.

여자는 엎드린 자세에서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자신의 말대로 다시 한번 모인풍의 남성이 강하게 살아났으면 하는 눈치가 보이고 있었다.

모인풍은 미안한 생각이 강하게 들기는 했으나 더 이상 어우러지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한번 욕망을 해결하면 곧바로 성인군자가 되는 남자들 특유의 성벽(性癖)을 그도 가지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그는 양손을 여자의 엉덩이에 대고 슬그머니 밀었다. 이제 그만 하자는 의사 표시였다. 하기야 러시아계 여자와도 이미 한번 어우러졌으므로 그가 더 이상 성욕을 일관되게 유지한다는 것이 무리이기는 했다.

그러나 그의 생각과는 달리 그의 남성은 여자의 옥문에서 빠져나올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그는 다시 한번 여자의 엉덩이를 세차게 밀었다.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그제서야 여자가 선천성 옥문 경련증 환자일지 모른다는 조금 전의 생각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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