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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포도는 3천년전 유전자변이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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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포도는 3천년전 유전자변이 때문"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02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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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리즐링 등 백포도주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백포도는 3천여 년 전 유전자 변이 때문에 생겨나게 됐다고 호주 과학자들이 주장했다.

2일 호주 언론들에 따르면 호주 국립 과학 산업 연구원(CSIRO)의 맨디 워커 박사는 애들레이드에 있는 식물 산업 연구팀이 포도주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포도 품종의 유전자를 연구한 결과 포도 품종이 어떻게 진화돼 왔는지를 알 수 있었다며 그 같이 밝혔다.

워커 박사는 연구팀이 포도의 색깔을 결정하는 'VVMYBA1'과 'VVMYBA2' 등 2개의 유전자를 찾아냈다면서 이들 유전자가 '앤토시아닌'이라는 분자 생성을 유도함으로써 결국 포도의 색깔이 붉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백포도의 경우는 두 가지 유전자가 모두 변이를 일으켜 포도 색깔을 붉게 하는 분자 생성 코드를 작동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만들어지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백포도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아주 운 좋게 일어난 우연의 일치 같은 것"이라면서 "포도가 백색을 띠기 위해서는 유전자 두 개나 모두 변이를 일으켜야만 하는데 그 가능성은 실제로 매우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제 어디에서 그 같은 변이가 일어났는지는 분명하지 않다면서 그러나 이집트 투탕카멘의 무덤에 들어 있는 잔에서 백포도주의 흔적이 발견된 것으로 볼 때 그 이전에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날 전 세계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는 백포도는 원래 하나의 뿌리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포도 색깔에 대한 유전적 정보를 알아냄으로써 이제는 특정한 색깔의 새로운 포도 품종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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