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자금을 모아 2년만에(지난해 9월) 내 집마련을 해서 이사를 가게 됐죠.
10월 3일날 이사를 가기로 결정했고 때문에 인터넷을 해지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마침 추석 때라 연휴도 길고해서 9월말쯤 'LG파워콤'에 이사와 관련된 사항을 얘기했고 상담원은
"이사갈 지역은 인터넷이 설치되지 않는 곳이네요"라고 말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해약을 결정했고 "곧 이사가니 미리 모뎀을 환수해 가라"고 당부했고요.
내 명의로 가입한 게 아닌지라 상담원은 "해지하려면 신분증과 연락처를 적어서 팩스로 넣어주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사 당일, 잊지않고 나는 'LG파워콤'에 팩스를 넣었습니다.
그래야 위약금을 물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모뎀을 가져가라고 했는데 연락도 없고해서 보관만 한 채 그냥 잊고 살았습니다.
지난 2월, 통장정리를 하니 이사한 10월 이후에 'LG파워콤' 명의로 인출된 걸 발견했습니다.
그 일로 다시 연락을 하게 됐고 자세히 알아보니 '모뎀 환수료'라고 하더군요.
그 다음날, 성남 영업소에서 "모뎀을 직접 가져오시든지 아니면 택배로 보내세요"라고 나에게 전화로 말하더라고요.
회사측이 연락도, 문자도, 모뎀회수도 하지 않았으면서 이제와 이런 말을 하니 정말 황당하고 화나는 그 자체였습니다.
내 생각에는 '죄송하다'는 말을 먼저 하는게 정상이라고 생각되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아무런 연락도 없이, 동의없이 내 통장에서 요금이 인출됐고 잘못됐다고 생각하니까요.
게다가 고객센터에서는 "죄송하고요. 해지와 관련된 것은 영업소와 연락해 보세요"라는 말 뿐.
영업소에 연락하면 뭐하나요 정작 본사는 연락도 안 되는데 어찌 환불을 받으라는건지.
가입할 때는 큰 절이라도 할 것처럼 대접해주고 가입하고 나면 뒤돌아서 등보이는 게 이 회사란 말입니까.
지난 28일 드디어 모뎀을 회수하러 집에 기사가 왔습니다. 이런 저런 불만섞인 얘기를 하자 "(짜증난다는 듯)본사나 영업소에 말하라니까요"라며 끝.
본사든 영업소든 직원이면 그 회사의 얼굴 아닌가요.
그리고 어디서 그 돈(모뎀 환수료 10만원)을 환불받나요.
더 이상 통장에서 요금이 빠져나가지 않았으면 좋겠고 이미 해지한 고객인데 개인정보를 임의대로 보관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상당히 기분 나쁘고 이런 피해는 나 하나로 끝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