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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誌, 세기의 범죄 25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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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誌, 세기의 범죄 25건 선정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0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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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시사주간 타임은 1932년 미국의 국민영웅 비행사 찰스 린드버그의 20개월 된 아들이 유괴된 뒤 처참히 숨진채 발견돼 미국민을 경악케 한 린드버그 유괴사건 75주년을 맞아 세기의 범죄 25건을 선정했다.

2일 타임에 따르면 정치적 암살이나 자살, 대량 학살 등을 제외하고 선정된 세기의 범죄 25건에는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던 유명인 관련 범죄, 연쇄 살인마, 유명한 도난 사건 등이 포함됐다.

1927년 세계 최초로 대서양 횡단 단독비행에 성공, 미국의 국민 영웅이 됐던 찰스 린드버그의 아들 '이글렛'이 1932년 3월 실종된 2개월여만에 처참히 숨진채 발견됐다. 2년 6개월 뒤 범인으로 독일 태생의 목수 브루노 하우프트가 체포됐고 그는 사형에 처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에서는 어린이 유괴범에게 최고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는 린드버그법이 만들어졌다.

1978년 자신의 하숙집에 투숙한 여성들을 수면제로 정신을 잃게 하고 살해한 뒤 시신과 함께 잠을 자는 등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테드 번디 사건, 1977년 뉴욕 여성들을 잇따라 살해해 공포에 몰아넣은 데이비드 버코위츠 사건 등 연쇄살인 사건도 다수 포함됐다.

잘 생긴 외모와 달변으로 '연쇄살인의 귀공자'라고까지 불린 테드 번디는 30명 이상의 여성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1989년 처형됐다. 버코위츠의 경우는 '샘의 아들'이라는 이름으로 경찰과 언론에 자신의 범죄를 자랑하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1994년 전처와 그의 애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미국의 미식축구 스타 O.J. 심슨사건, 1997년 세계적 패션디자이너 지아니 베르사체가 미국 마이애미 비치의 저택에서 동성애자의 총에 맞아 숨진 사건, 1974년 언론 재벌 윌리엄 허스트의 손녀 패티가 좌익 과격파 집단에게 납치됐던 사건 등 유명인 관련 범죄도 다수가 선정됐다.

O.J. 심슨 사건은 심슨의 살인 여부를 둘러싼 진위 논란은 물론 인종문제에 관한 논란으로까지 이어지며 미국 전역을 시끄럽게 했으나 심슨은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와 함께 1911년 발생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 도난사건, 2004년 노르웨이 뭉크 미술관의 유명작 '절규' 도난사건 등 유명 작품의 도난 사건과 함께 1963년 15명의 떼강도가 우편 열차를 세우고 15분만에 360만 파운드를 강탈한 영국 열차강도 사건도 대상에 올랐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명작 모나리자 도난 사건은 프랑스 당국이 국경을 폐쇄하고 범인 검거에 나섰으나 체포된 범인은 모나리자를 이탈리아로 되돌아오게 하려는 의도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 수개월만에 풀려났다.

이밖에 타임은 1995년 한 딜러의 투자실패로 인해 발생한 영국 베어링은행 파산사건, 1912년 오랑우탄 턱뼈와 현대인의 두개골을 조합한 뒤 초기 인류라고 발표한 영국 인류학자 찰스 도슨의 가짜 영장류 화석 사건, 1999년 학생 2명이 급우 12명과 교사 1명을 총으로 살해한 미국 컬럼바인 고교 총기난사 사건 등도 세기의 범죄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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