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먹는 샘물(생수)에서 발암유해물질인 브롬산염(BrO3-)이 검출됐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월10일부터 4월24일까지 시중에 유통 중인 먹는 샘물 31건을 임의로 선정, 분석한 결과 13개 제품에서 3.3∼44.3㎍/L 농도의 브롬산염이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브롬산염은 브롬이온(Br-)이 존재하는 물을 오존소독 할 경우 생성되는 유해물질로 미국환경보호청(US EPA)에서는 발암가능물질로 분류하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수질기준항목에는 빠져있다. 다만 국토해양부에서 관리하는 먹는해양심층수에만 10㎍/L이하의 수질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이번 검사결과를 먹는해양심층수 수질기준으로 적용했을 경우 브롬산염이 검출된 13개 제품 가운데 10개 제품이 기준(10㎍/L)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시에서 생산하는 아리수는 생산일자별로 7개 시료를 검사한 결과 브론산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보건환경연구원은 전했다.
검사결과에 따라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7일 환경부에 브롬산염을 먹는 샘물의 수질기준에 추가해줄 것을 건의해 놓은 상태다.환경부도 전국 각 시·도에 유통 중인 먹는샘물 10개 제품씩을 6월말까지 수거검사해 줄 것을 협조 요청했다.
앞으로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서울시와 함께 연 2회 실시하고 있는 먹는샘물 정기수질검사 항목에 브롬산염을 추가해 정밀검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시 관계자는 아직 먹는 샘물에 대한 법적 기준이 없어 정확한 제품명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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