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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계 고장났는데 호구조사?".."욕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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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계 고장났는데 호구조사?".."욕했잖아~"
  • 이진아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6.03 08:1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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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진아 기자]선물 받은 시계가 며칠 만에 고장 나 A/S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소비자와 회사측이 감정적인 충돌로 분쟁을 겪었다.

경기 안양시의 박 모(남.46세)씨는 지난달 18일 재직 중인 회사에서 15만원 상당의 루이까또즈 시계를 선물 받았다. 회사차원에서 시계 200개를 대량 구입해 직원들에게 나눠준 것.

박 씨가 시계를 착용하고 난 3일 후부터 시간이 느려지기 시작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시간을 몇 차례 다시 맞췄으나, 착용한지 일주일이 되기 전에 조정침이 망가져 버렸다.

박 씨 시계뿐 아니라 다른  팀원들이 받은 시계 3개도 시간과 방수, 조정침의 문제가 발생했다.

시계를 구입한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A/S를 요청했지만 '연락주겠다'는 말뿐 감감무소식이었다. 박 씨는  상품 박스 안에 있는 제조사 크리스천모드시계로 연락했다. 

그러나 여직원은 대뜸 “왜 이리로 전화했냐”고 다그치고  뒤이어 남직원이 “어디서 몇 개를 구입했냐”고 물었다. 박씨가 상황을 설명하자  “그것 가지고 뭘 그러냐? 부서나 근무처가 어디냐?"며 캐물었다.

기분이 상한 박 씨가 “상품자체에 하자가 있어 전화한 건데 부서가 무슨 상관이냐”고 반박하자 그는  “3개에 문제 있는 것 가지고 왜 그러냐, 교환해주면 되는 것 아니냐"며 오히려 큰소리 쳤다.

박 씨가 “왜 사과도 없이 고객의 신상정보만 캐내려 하냐?"고  따지자 그는  “본사에 구매자 확인 후 전화 주겠다”고 말했다.

박 씨는 “착용한지 1주일 만에 고장이 나고  사과도 하지 않는 업체에 신뢰를 잃었다. 고객을 이해시키거나 설명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대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어 “다른 전문 기관에 의뢰해 취급 부주의인지 제조상 하자인지 가려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대해 크리스찬모드시계 관계자는 “소비자가  A/S를 요청하면 불량의 원인을 가능한 정확하게 판단하고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구입처 등의 기본적인 사항을 고객에게 문의하게 되는 데 이 부분이 기분 나쁘게 받아들여 진 것같다”며  "소비자가 당사의 질문은 무시하고  CS담당 여직원에게 화를 냈고 이후 대표이사가  직접 전화시도를 했으나 마찬가지로 욕설을 포함한 언행을 했기에 해결이 되지 못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모든 AS처리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최대한 소비자 입장에 서서 처리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하며 이번 건도 현재 상품을 수령해 A/S 또는 교환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충분한 대화를 통해 협의 및 해결할 수있었는 데, 회사의  방침을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소비자의 감정적인 컴플레인은 부당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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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이최 2009-07-22 10:01:06
중간입장
저는 이런 경우에 누가 옳다고 먼저 말하기 참 아쉽네요.. 서로예기들어보면 다 다른 입장을 보이거든요 ... 하지만 저도 소비자를 상담하는일을 하지만 처음부터 소비자들이 먼저 앞세워 자기 말만 하거든요
저도 이런 유통업에 있지만 요즘 소비자들이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소비자들은 자기말만 하거든요 각성하시고 서로 양보하는 사회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