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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도 여전히 '공유마케팅'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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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수도 여전히 '공유마케팅' 선전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1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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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은 주수도 제이유그룹 회장이 옥중에서도 제이유의 소비생활 마케팅(공유마케팅)에 대한 과대광고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제이유사업피해자 전국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주씨는 1심 선고 후 처음으로 사업자들에게 보낸 옥중서신에서 "제이유의 소비가 소득이 되는 소비생활 마케팅과 무점포 대리점주의 마케팅은 독창적이고 선진적 기법이다. 엄청난 희생과 대가를 치르면서 이제 시장의 한 축을 형성했다"고 주장했다.

주씨는 "이런 마케팅의 끊임없는 성공을 위해 생활비 지출 장소를 제이유로 옮겨 소비가 소득이 되고 상품판매를 통한 사업의 성공을 추구해야 한다"며 "제이유에 끝까지 남아 소비와 판매란 원칙을 지키며 사업의 기틀을 마련하는 많은 사업자를 볼 때 시련과 고통 속에서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주씨는 또 "제이유 사태를 해결할 사람은 나뿐이며 피해를 보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법보다는 대화와 타협이 이뤄져야 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며 ▲자신만 살겠다고 진실을 왜곡해선 안 된다는 논리를 폈다.

이에 대해 피해자들은 비대위 인터넷 카페 등에 글을 올려 주씨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아이디가 `청산'인 한 회원은 "소득이 소비가 된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는 그만 하라"며 "아직도 그런 얘기를 믿고 있는 불쌍한 피해자가 있다는 게 안타깝다"고 성토했다.

아이디 `솜이아빠'는 "아직까지 정신을 못 차리고 지은 죄가 얼마나 중한지 모르고 있다"며 "법정 최고형을 받아야만 정신을 차릴지 정말 한심하다"는 글을 올렸다.

아이디 `샤인'도 "모두가 보고 듣고 있는데 정작 본인만 모른 채 여전히 자신의 입장만 이해시키려 한다"며 "그에게는 피해자들의 눈물이 보이지 않고 통곡 소리도 들리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주씨는 지난달 20일 1심에서 다단계 영업을 통해 1조8천억원대의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 등으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항소했으며 검찰 역시 항소해 2심 재판에 계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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