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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생보사 기부금 '쥐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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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생보사 기부금 '쥐꼬리'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16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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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업계가 공익기금 출연 방안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회 공헌 활동을 위한 외국계 생보사들의 기부금 납부액이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20개 생보사가 2005 회계연도(2005년 4월~2006년 3월)에 낸 기부금은 665억2천만원으로 세전 이익의 2.44%였다.

이중 삼성.대한.교보생명 등 대형 3사는 세전 이익의 3.37%인 526억원을, 국내 9개 중소형사는 세전 이익의 2.6%인 133억원을 기부금으로 냈다.

이에 비해 8개 외국계 생보사는 6천629억원의 세전 이익을 냈지만 기부금은 이중 0.09%인 6억2천만원에 그쳤다.

2개 외국계 생보사는 수백억원을 흑자를 내고도 한 푼의 기부금도 내지 않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많은 이익을 내면 그에 상응하는 사회 공헌 활동을 하는 것이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돼 있다"며 "특히 기부금만 놓고 볼 때 외국계 생보사는 한국시장 공략에만 신경쓸 뿐 공익 활동은 외면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생명보험협회는 최근 생보사들이 손비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법정 기부금 한도인 세전 이익의 5% 중 일부를 공익기금으로 차등 출연하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보험사 간 이견으로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출연 비율을 놓고 생보사들이 의견을 조율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외국계 생보사는 공익기금 출연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명보험협회는 공익기금 출연은 생보사 상장의 전제 조건이 아닌 사회 공헌 활동 차원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경제개혁연대와 보험소비자연맹 등 시민단체는 상장 차익의 보험 계약자 배분과 무관한 공익기금을 출연해 생보사 주주들이 과거 계약자에게 보상할 의무를 다하는 것으로 여론을 호도해서는 안된다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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