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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와 우울증 발병 관련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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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와 우울증 발병 관련 없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6.18 11: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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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와 우울증 간에 주목할 만한 상관관계가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뇌 속의 신경전달 물질인 세로토닌의 분비를 조절하는 유전자와 우울증 발병 위험이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기존의 연구 내용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다.

   18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에 따르면 닐 리쉬 캘리포니아대(샌프란시스코) 교수와 미 국립정신보건연구원 캐슬린 메리캉거스 박사 등 연구진은 미국의학협회저널(JAMA)에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세로토닌 유전자와 우울증 발병 위험 간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메리캉거스 박사는 "이 분야에 종사하는 과학자들이 (우울증의) 강력한 근거를 찾기 위해 분투하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며 유전자와 우울증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기존 연구 내용이 연구진의 과도한 의욕에서 비롯됐다는 의견을 밝혔다.

   연구진은 2003년 영국 킹스대학, 미국 위스콘신대학, 뉴질랜드 아우티지대학 공동연구팀이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의 데이터를 재검토했다.

   당시 세 대학 공동 연구팀은 847명의 피실험자를 출생부터 26세까지 추적해 기분을 관장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의 분비와 관계된 5-HTT 유전자가 우울증 발병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결과를 내놓았었다.

   그러나 메리캉거스 박사와 리쉬 교수 등 연구진은 2003년 연구 데이터의 분석 결과 우울증과 유전자 간 관련성을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이전 연구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대신 이들은 이혼과 같이 큰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사건이 우울증의 위험성을 40% 가량 높였다면서 2003년 연구를 폭넓게 수용하는 것은 성급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버지니아커먼웰스대학의 케네스 켄들러 교수는 우울증 연구에 있어 2003년 연구논문이 매우 큰 영향력을 발휘해왔는데 이번 논문이 기존 이론에 중대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고 평가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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