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씨가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본 광고 내용.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희 기자] 유아 변기를 구매했으나 광고와 달리 일반 변기에 장착해 사용할 수 없다며 소비자가 불만을 제기했다. 유아용 변기 수입업체인 보령메디앙스는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의 중재 요청을 받아들여 전액 환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인천 서구의 전 모(여.34세)씨는 지난 5월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유아용 변기 '피셔-프라이스 로열 스텝 스툴 포티'를 3만6천원에 구매했다. 전 씨는 구입 당시 '아기가 자라면 어른 변기에 장착할 수 있고 본체는 디딤대로 사용 가능하다'는 광고문구와 사진을 보고 제품을 선택했다.
그러나 지난 8월 제품을 변기에 장착해 본 전 씨는 제품이 변기에 맞지도 않을 뿐 더러 자칫 잘못하면 아이가 빠질 수도 있어 깜짝 놀랐다.
전 씨는 지난달 10일 보령메디앙스 고객만족실에 불만을 접수했다. 그러나 상담직원과의 수차례 통화에도 만족스러운 답변을 듣지 못했다. 전 씨는 제품을 확인해야 한다는 직원의 말에 일주일 뒤 제품을 본사로 보냈다.
9월 말이 돼서야 전 씨는 "이미 5개월 전에 구매한 상품이라 환불은 안 되고 다른 제품으로 교환을 해 주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전 씨는 "구입 당시 아이가 16개월이라 조금 더 자라면 사용하려고 했다. 광고를 믿었기에 아무 문제가 없을 줄 알았다"며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보령메디앙스 관계자는 "이 건은 환불을 해 드리기로 결정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문제가 된 광고에 대해서는 "제품이 미국 제품이고 광고라는 것이 최적의 상태를 담아 내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긴 것 같다. 미국 변기와 국내 변기가 다르고 국내 제품이라도 변기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에 유아변기가 장착될 수 있는 변기를 조사 중이다. 오는 11일까지 조사 결과를 소비자에게 알려 드릴 계획이다. 최대한 고객의 입장에서 처리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