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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부츠 물세탁하면 '어글리'(ugly)부츠로 돌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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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그부츠 물세탁하면 '어글리'(ugly)부츠로 돌변
  • 이지희 기자 sbnu11@yahoo.co.kr
  • 승인 2010.01.21 08:2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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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탁 전 베이지색 어그부츠(위 2개),
세탁 후 밤색으로 변색된 어그부츠(아래 2개)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희 기자] 잘못된 세탁 방식으로 어그부츠를 망가뜨린 세탁업체가 사과와 보상은 커녕 배째라 대응으로 소비자의 화를 돋웠다.  


천연 양가죽을 소재로 쓰는 어그부츠는 세정제로 표면을 닦아내거나 가능한 짧은 시간 드라이클리닝 한 후 자연 건조해야 한다. 때문에 기계로 물세탁하거나, 열로 건조할 경우 제품이 훼손될 수 있다.


수원시 화서동의 이 모(여.24세)씨는 지난해 11월 19일 랜드로바에서 베이지색 어그부츠(제품사: Koalabi)를 18만8천원에 구매했다. 구매 후 한 달이 채 안 된 지난 7일 폭설로 인해 부츠에 엄지손톱 크기의 얼룩이 생겨 단골 세탁소에 세탁을 맡겼다. 


이 씨는 혹시나 싶어 세탁소 주인에게 물세탁을 하지 않아야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이틀 후 부츠를 찾으러 간 이 씨는 표면이 심하게 얼룩지고 양털이 뻣뻣하게 손상된 부츠를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화가 난 이 씨가 세탁소 주인에게 항의하자 "신발전문 세탁업체에 맡겼다"며  담당자에게 연락했다.

잠시 후 나타난 신발전문 세탁업체 주인은 “물세탁을 했다. 물세탁을 하면 원래 작아지고 물이 빠진다”고 태연하게 설명했다. 이어 “어그를 가져가 원래 색과 비슷하게 만들어 주겠다. 얼룩과 뻣뻣해진 털도 해결해 주겠다”며 제품을 다시 가져갔다.


그러나 다음날 돌려받은 어그부츠는 베이지색이 아닌 밤색으로 돌변했고 얼룩과 손상된 털도 그대로였다.


원상회복은커녕 더욱 악화된 부츠를 확인한 이 씨가 손해배상을 요구하자 “어쩔 수 없다. 심의를 받아와도 이의를 제기하면 손해배상을 안 해도 된다”며 배짱을 부렸다.


이 씨는 “지난 18일 심의를 신청해 현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구매한 지 한 달도 안 된 제품이 이렇게 손상된 것만도 억울한데 너무나 뻔뻔한  업체의 태도를 참을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신발 전문 세탁업체 관계자는 “원상회복을 위해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 의류심의 결과에 따라 배상을 하겠지만, 세탁부주의로 나올 경우 우리도 결과에 불복해 이의 신청을 할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물세탁에 대해서는 “다른 업체는 어떻게 하는지 몰라도 우리는 가죽제품도 다 물세탁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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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an 2010-01-30 02:28:46
어그 부츠 관리
어그 소재의 특성상 세탁후 색상, 표면, 털, 사이즈 등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
어그부츠의 경우 세정제는 보다 큰 얼룩을 만들 수 있고, 드라이클리닝은 절대 불가한 제품이다.
세탁은 다양한 방법은 어그의 상태, 오염의 성질, 고객의 특별한 요구 등에 따라 세탁방법을 정할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와 자세한 상담 후 적합한 방법을 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세탁 후 변형은 납득이 갈 수 있는 수준에서의 변화여야지, 지나친 변화를 가져 온 경우 노하우의 부재라 할 수 있다.

tjsdud 2010-01-22 21:48:21
위 글을 쓴 사람입니다.
소비자 에겐 원래 색깔 조차 모른다고 자기가 어떻게 아냐고 큰소리 뻥뻥 쳐놓고, 원상회복을 위해 힘썼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수원시 화서동에 배달, 수거하는 매직 *이라는 업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