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10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에 속옥 차림의 남학생들과 블라우스, 치마, 속옷이 갈가리 찢겨진 상태의 여학생들 30여명이 모여 시민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서로에게 밀가루와 계란을 집어던지고 옷을 찢는 추태를 보였다.
이들은 눈쌀을 찌부린 주위의 시선을 아랑곳 하지 않고 오히려 장난기 어린 웃음을 띠며 선배의 지시에 따라 남학생이 여학생을 업은 채 바닷물에 들어가 얼차려를 받기도 하고 군데군데 알몸이 드러난 찢겨진 옷을 입고 백사장을 돌아다녔다.
경찰의 수차례 해산명령에도 아랑곳 없이 계속된 중학생들의 '난동'은 수십여분만에 종료됐다. 이들이 떠난 빈 백사장에는 밀가루와 계란이 범벅된 교복은 물론 여학생들의 찢어진 속옷도 널려있었다.
이들은 수영구 모 중학교 학생들로 이날 졸업식을 마친 뒤 벌어진 것으로 한 남학생은 이에 대해 "부끄러운 것 하나도 없어요. 졸업식 추억을 만들기 위한 30년된 우리 학교 전통일 뿐"이라고 웃었다.(사진-논란이 된 한 중학생 졸업식의 가해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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