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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무계]찢어진 구두 ‘국과수’에 검사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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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무계]찢어진 구두 ‘국과수’에 검사 의뢰?
  • 백진주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2.17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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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백진주 기자] 찢어진 구두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한다는 터무니 없는 거짓말로 소비자를 기망했다는 불만이 접수됐다.

안산 초지동의 김 모(남.29세)씨는 며칠 전 유명브랜드 M사에서 구입한 정장구두를 손질을 하던 중 발등 옆 부분의 가죽이 터져 있는 걸 발견했다.

1년도 채 안된 20만원대 고가 구두의 가죽이 찢어진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지만 운이 나빴다고 생각하고 구두를 새로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했다.

동일 매장에서 제품을 고르던 중 혹시나 싶어 구두의 상태를 설명하자 판매직원은 교환이 가능할지 모르니 제품을 가져와 보라고 안내했다.

다음날 부랴부랴 매장으로 구두를 가져간 김 씨는 “바닥 등의 접합 부분이 아닌 구두 옆 부분 가죽이 터졌으니 흠집 없이 수선이 어려우면 교환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판매직원은 “본사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를 해 결과를 본 후 교환여부를 결정 한다”고 답했다.

구두의 불량여부를 ‘국과수’에 의뢰한다는 말이 다소 당황스러웠지만 ‘회사방침’이라는 설명에 수긍하고 연락이 오길 기다렸다.

며칠 후 본사 서비스팀장에게서 ‘이용자 체형적인 문제로 심한 마찰이 일어 생긴  손상’이라는 안내와 함께 교환불가를 통보받았다.

납득하기 어려운 설명에 “‘국과수’의 검사 결과냐”묻자 우물쭈물하던 팀장은 “국과수에 의뢰하지 않았다. 만약 의뢰할 경우 발생하는 비용은 그 쪽이 부담할거냐”며 오히려 목소리를 높였다.

김 씨는 “거창하게 ‘국과수’ 운운하며 제품 확인을 한다고 하더니 결국 거짓말에 불과했다. 대기업에서 소비자를 두고 무슨 짓인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M사 관계자는  “당시 AS접수를 받은 직원이 말실수를 한 것”이라며 “얼마 전 심의기관에 의뢰를 했고 일주일 후 결과를 확인해 보상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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