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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4천시간 짜리 프로젝터 램프.."크~실제 써 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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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4천시간 짜리 프로젝터 램프.."크~실제 써 보니까.."
  • 이지희 기자 sbnu11@yahoo.co.kr
  • 승인 2010.02.18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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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6개월만에 수명이 다한 윤 씨의 프로젝터 램프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지희 기자] 회의실이나 강당에서 사용되던 프로젝터가 홈시어터 붐을 타고 가정용으로도 활발히 보급되고 있으나 잦은 소모품 교체나 잔고장 없이 오래 사용하려면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3일 부산 수영동의 윤 모(남.53세)씨는 사용한 지 6개월 된 가정용 프로젝터의 주요 부품인 램프 수명이 다했으나 무상교환을 받지 못했다며 불만을 털어놨다.


윤 씨가 구입한 한국엡손의 EB-X6는 98만원으로 지난해 7월 구매했다. 6개월간 총 사용시간은 1천347시간(1일 사용량 약 7시간 30분)이었다.  윤 씨가 제품을 구입할 당시 홈페이지에는 ‘4천시간 긴 수명 램프’라는 홍보 문구가 있어 다른 제품보다 수명이 길거라고 기대했다.


윤 씨는 지난달 6일 한국엡손 측에 램프 교환을 요청하며 AS를 신청했다. 그러나 한국엡손 측은 ‘프로젝터의 램프는 소모품으로 사용기간 1년 이내 1천 시간 이내로 사용했을 경우에만 무상 교환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윤 씨는 “램프는 프로젝터의 주요 부품이고 가격도 약 30만원 정도로 고가다. 원래부터 이런 규정을 알았다면 제품을 선택할 때 좀 더 신중했을 것이다. 홈페이지 제품 소개의 ‘4천시간 긴 수명’ 램프라는 안내를 믿었는데 프로젝터와 함께 구매한 주변기기까지 한 달 가까이 사용을 못하고 있다”며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한국엡손 관계자는 “소비자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지만 램프 무상교환 기간은 타사에 비해 길게 적용하고 있다. 보통 ‘3개월 이내 180시간 이내’, ‘3개월 이내 500시간 이내’이거나 길어야 6개월 이내 정도로 무상교환 규정을 두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4천 시간의 램프 수명에 대해서는 “연구소에서 제품을 개발할 때 최대 사용가능한 수명을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프로젝터는 소비자의 사용 환경에 따라 수명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프로젝터를 사용하는 시간, 방법, 청결 상태 등에 의해 램프의 수명이 좌우된다고 조언했다.


교육용, 비즈니스용, 홈시어터용 등 일반적인 프로젝터의 하루 적정 사용 시간은 4시간 이내로 보고 있다.


제품 사용 시 열이 발생하는 만큼 1시간~2시간 정도 사용 후 식혔다 사용하거나 10분 이상 사용하지 않을 경우 프로젝터를 꺼두는 것도 제품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 제품이 과열되지 않도록 에어필터와 환기구 등을 확인하고 에어필터가 먼지 등으로 막혔다면 청소나 교체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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