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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왕회장 맏아들 딸 부부에 경영권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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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왕회장 맏아들 딸 부부에 경영권 선물
  • 유성용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8.03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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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 기아차 그룹 회장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장자 역할에 발벗고 나섰다.고인이 된 왕회장의 장남 딸에게 알짜 회사 경영권을 넘겨 줘 화제가 되고 있다.


사촌 동생 뿐 아니라 넷째 동생의 장남을 챙긴 데 이어 왕회장의 맏손녀를 현대모비스 계열사 주요주주로 만들었다.


정 회장이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는 범 현대가의 장자 역할을 세심하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버지의 분신이나 다름 없는 현대건설을 인수하기 위한 정지 작업이란 시각도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27일 100% 출자한 자회사인 아이에이치엘(IHL)의 지분 10%(12만주)를 왕회장 맏손녀인 정은희 씨 부부에게 매각했다.

정은희 씨는 9%(10만8000주), 남편인 주현씨는 1%(1만2000주)를 각각 주당 2만8891원 총 34억원에 샀다. 

정몽구 회장의 직접 지시에 따른 지분 변동으로 전해졌다. 

정은희 씨는 정주영 명예회장의 맏아들인 고 정몽필 전 인천제철 사장의 큰 딸이다.고 왕 회장은 지난 1995년 8월 은희씨가 당시 현대전자 평사원이었던 주현씨와 결혼할 때 고인이 된 아들 몽필씨를 대신해 신부의 손을 잡고 식장에 입장했다.

이에 앞서 정 회장은 지난 2005년 현대오일뱅크 사장에서 물러난 사촌동생 정몽혁 현 현대종합상사 회장을 현대차그룹 계열 자동차 부품사인 메티아의 대표로 선임했었다. 정몽혁 회장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다섯째 동생인 신영씨의 아들이다. 

넷 째 동생인 고 정몽우 전 현대알미늄 회장의 장남 일선 씨는 현재 BNG스틸의 대표이사로 근무하고 있다.

은희씨 부부는 지분 매입과 함께 IHL의 경영권도 사실상 손에 쥐었다. 남편 주씨는 지분매입 직후 IHL 부사장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IHL은 자동차 부품인 램프 제조업체다. 작년 말 현재 총자산은 1173억원, 매출은 1975억, 순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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