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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오너일가 금호개발상사 지분매각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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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오너일가 금호개발상사 지분매각 "의혹"
  • 유재준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9.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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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 오너일가가 몰아주기 거래로 금호개발상사를 성장시킨 뒤 높은 가격에 팔아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 2일 “지배주주일가가 계열사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회사에 출자해 몰아주기 거래로 성장시킨 후 지분을 계열사에 매각해 이익을 실현했다"며 "지배주주일가가 계열사에 지분을 처분해 이익을 실현한 것은 책임있는 지배주주의 모습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CGCG에 따르면 지난 8월 금호아시아나그룹 고 박성용 명예회장의 아들인 박재영씨는 금호개발상사 주식 7만5천주(6.25%)를 금호피앤비화학에 약 62억원(주당 8만2천150원)에 매각했다. 2008년 11월에는 박삼구 회장을 비롯한 지배주주일가가 금호렌터카에 금호개발상사 지분을 주당 6만6천140원, 총 149억여원에 매각했다. 이로써 금호개발상사 지분은 금호피앤비화학과 금호알에이시(옛 금호렌터카)가 100% 보유하게 됐다.

금호개발상사는 타이어 원재료인 천연고무를 동남아시아로부터 금호타이어의 중국공장 및 한국공장에 공급하는 중계무역을 주 영업으로 하고 있다.금호아시아나 오너 일가가 2005년 12월 거래를 통해 금호개발상사의 지분을 모두 확보한 이후 2006년 5월까지 100% 보유했다. 

CGCG는 “금호타이어의 재무가 악화되는 상황에서도 금호개발상사는 꾸준히 이익 배당을 했으며 금호개발상사의 2005~2007년 배당성향이 평균 90%에 달해 투자한 첫 해인 2005년에 배당금으로 지배주주 일가는 이미 투자금액을 모두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CGCG는 "금호개발상사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다 2009년 금호산업 지분 등으로 161억원의 지분법손실이 발생, 당기순손실 50억원, 주당순자산도 크게 감소했다"며 "금호피앤비화학은 박재영씨 지분을 2008년 11월에 비해 주당 1만6천10원이나 비싸게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CGCG는 "경영 실패에 따른 그룹 유동성 위기, 형제간 경영권 분쟁 등에도 박찬구 회장이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회장에 복귀했고 박삼구 명예회장 복귀설까지 제기된다"며 "손실을 회사와 소액주주에게 미루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지배주주 일가의 경영 복귀는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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