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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서 한국 휴대폰 등 전통품목 퇴조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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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서 한국 휴대폰 등 전통품목 퇴조 뚜렷"
  • 최영숙 기자 yschoi@consumernews.co.kr
  • 승인 2007.02.2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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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휴대전화 업체의 고가 휴대전화 전략이 중동시장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두바이 소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중아지역본부가 이달 초 발간한 `중아 경제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걸프협력협의회(GCCㆍ사우디아라비아 등 6개국 협의체)가입국 수출품목 중 휴대전화 등 전통 주력품목 상품의 퇴조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됐다.

KOTRA는 지난해 한국진출 업체의 GCC 지역대상 무선통신기기(휴대전화) 수출액은 4억235만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35.1% 감소했고 올해는 3억2천681만달러로 18.8%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GCC 지역 중 최대 휴대전화 시장인 사우디도 지난해 수출액이 2천51만 달러로 13.5% 줄었고 올해는 2천153만달러로 5% 정도 성장하겠지만 2005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동지역 휴대전화 시장은 핀란드의 노키아사가 시장점유율 60% 이상으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KOTRA는 이렇게 한국 휴대전화 업체가 고전하는 이유에 대해 "최대 점유업체인 노키아사의 시장 잠식현상이 심화해 한국산 휴대전화 시장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삼성ㆍLG전자의 휴대전화는 고가제품으로 수요층이 제한됐다"고 지적했다.

KOTRA 쿠웨이트 무역관은 쿠웨이트의 경우 노키아사의 품질이 우수하기도 하지만 휴대전화 시장이 보수적이어서 시장을 선점해 인지도가 높은 노키아사의 휴대전화를 소비자가 계속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후발 주자인 국내 업체의 시장확대가 어렵다고 분석했다.

KOTRA는 한국 휴대전화 업체가 현지 수요에 맞는 제품 판매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중아지역대표법인 측은 "지난해 GCC 지역의 휴대전화 수출액이 2배 이상 늘었고 올해도 성장세로 예측하고 있는데 KOTRA의 통계에 뭔가 착오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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