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목상에서 시작해 소비재 회사를 거쳐 중공업 기업으로 성장한 두산의 개혁 사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소개됐다.
박용만 (주)두산 회장은 26일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 개최된 '개혁의 실현(Making Reform Happen)' 국제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갖고 단기간 압축 성장을 이룬 두산의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콘퍼런스는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과 얀 페터 발케넨데 네덜란드 전 총리,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 등 유럽 지역 인사들을 중심으로 한 2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기업인이 OECD 국제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한 것은 이례이다.두산의 개혁과 고속 성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박 회장은 이날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114년의 도전'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1896년 포목상으로 출발해 1960년대 OB맥주를 인수하면서 근대기업으로 자리 잡은 뒤, 1995년 핵심 맥주사업을 매각하고 한국중공업을 인수하기까지 한 발짝 앞선 개혁으로 생존했고 나아가 고속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박 회장의 이날 연설은 공공부문 개혁에 도움이 될만한 적절한 민간 사례를 찾던 OECD 본부에 OECD 한국대표부(대사 허경욱)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현오석)이 적극 추천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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