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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승연 회장의 '순발력'.."팔자가 세서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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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승연 회장의 '순발력'.."팔자가 세서 그렇습니다"
  • 양우람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12.02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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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팔자가 세서 그렇습니다" 


한화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이원곤 부장검사)는 김승연 그룹 회장을 1일 오후 1시50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했다.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내 뱉은 말이다.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매우 침통한 표정이다. 

검찰은 김 회장에게 협력사 '한유통'과 계열사 '드림파마'에 2천900여억원을 부당지원하고 차명계좌로 690여억원을 관리했다는 의혹을 추궁했다.

부평판지 등 협력사를 분식회계 등으로 '기업세탁'해 부당 취득하고, 대한생명의 주식 콜옵션 수백억원 어치를 계열사에서 빼돌려 그룹 지배권을 강화했다는 의혹도 캐물었다.

김 회장은 수백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들어가서 들어봐야 되지 않겠느냐"고 받아 넘겼다.

2002년 대한생명 인수로비와 2007년 보복폭행 사건에 이어 다시 검찰수사를 받게 된 심정을 묻자 "제 팔자가 세서 그런 것 아닙니까"라며 순발력이 돋보이는 동문서답을 했다.


김 회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팔자가 세서 그렇다"는 의미는 "나는 잘못한 것이 없는 데 팔자가 고약하고 운이 나빠 이런 수모를 당한다"는 표현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이날 김 회장의 돈주머니를 관리했던 재무담당 임원 출신인 홍동옥 여천NCC 사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회장의 지시를 받아 비자금 운용과 부당지원, 기업세탁 등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 사장은 모든 조처는 당시 재무 책임자로서 적법하게 결정했고, 김 회장 측의 지시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회장의 혐의가 드러나면 배임과 횡령, 세금포탈 등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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