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北, 비료 30만t-쌀 40만t 지원 요청"
상태바
"北, 비료 30만t-쌀 40만t 지원 요청"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03 07: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재정(李在禎) 통일부 장관은 2일 인도적 대북지원 규모와 관련, "북측이 비료 30만t과 쌀 40만t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평양에서 열린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을 마치고 귀환,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브리핑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그걸 요청하게 된다면 절차에 따라 집행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남북 대표단 사이에 이 정도 규모의 지원은 가능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음을 시사했다.

이 장관은 또 "(북측이) 작년에 회담이 지연되면서 유보된 양을 요구하거나 거론하지 않겠다는 의사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북지원이 북핵 `2.13합의'의 이행에 영향을 받느냐는 질문에 "6자회담의 진전 상황과 남북대화 진전상황, 국민의 이해 등을 참작해 식량지원이라는 인도적 사업을 해나갈 계획이며 그런 원칙에서 경협위가 이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연계됐음을 시사했다.

이 장관은 군사당국자 회담을 제안하지 않은 데 대해 "우리에게 주어진 현안들 가운데 실천 가능한 부분에 역점을 뒀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회담에서 남북관계 정례화와 제도화와 2.13합의의 신속하고 원만한 이행에 주력했으며 "상당 부분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다.

이 장관은 ▲납북자 및 국군포로 문제 적십자회담 통해 협의 ▲열차 시험운행 상반기 시행 ▲이산가족상봉행사 실시 등을 거론하며 "이번 회담에서는 각 회담들과 여러가지 현안의 시행을 위한 구체적 절차와 일정 설정 등을 확실히 했다는게 성과"라고 덧붙였다.

그는 `정상회담 얘기가 있었나'는 질문에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쌀과 비료 지원규모에 대해 "원칙적으로 양측이 이런 수준으로 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합의한 것이 비료 30만t, 식량 40만t"이라고 특정해 `이면합의' 등 각종 추측을 불러 일으켰다.

그는 그러나 브리핑을 마치고 나간 뒤 곧바로 브리핑을 재차 열어 "북측이 요청한 양이 비료 30만t, 쌀 40만t"이라며 "비료는 대한적십자사에 요청하면 거기서 처리하도록 하고 식량은 4월18일부터 열리는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협위)에서 심의해 차관계약서에 서명해 이뤄지는 것으로 대표단이 결정할 권한은 없다"라고 앞선 "합의" 발언을 정정했다.

그는 이어 "장관급 회담에서 결정하는 게 아니고 해당 위원회.기관을 통해 절차를 밟아 심의.평가.집행하도록 정리된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며 "오해없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