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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인사 870명 한미FTA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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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인사 870명 한미FTA 중단 촉구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0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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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자유무역협정(FTA) 8차 협상이 시작된 8일 정치인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870명이 협상중단을 촉구하는 공동결의문을 채택했으며 FTA에 반대하는 각종 단체들이 곳곳에서 집회를 갖거나 시위를 벌였다.

민주노동당 권영길의원 등 국회의원 28명과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사회원로 10명, 이석행 민노총위원장과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 등 각계 인사 870명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한미FTA협상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한미FTA협상은 사실상 개헌에 준하는 내용을 담고 있음에도 정부는 철저한 준비도, 내용도 없이 고위급협상을 통해 무리하게 협상을 마무리하려 하고 있다"며 "정부는 모든 협상쟁점을 공개하고 졸속협상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대국민호소문에서 "맹목적 개방의 피해자는 4천700만 국민 전체이기 때문에 제2의 IMF사태인 한미FTA협상 졸속타결을 저지하기 위해 국민이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만일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FTA협상이 체결된다면 국회의 비준ㆍ동의 반대운동과 협상폐기운동을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강기갑ㆍ권영길ㆍ단병호ㆍ심상정ㆍ현애자 의원 등 민주노동당의원 5명과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 이용식 민주노총 사무총장, 영화감독 정지영ㆍ이장호, 문경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세종문화회관까지 행진한 뒤 해산했다.

이중 강기갑의원은 농민단체 회원들과 함께 오후 1시10분부터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세종로사거리까지 100여m 인도구간에서 소 1마리와 염소 2마리를 몰고 항의행진을 하다 경찰에 저지당했다.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와 시청각ㆍ미디어공동대책위원회, 언론학자ㆍ문화연구자 50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협상장인 서울 하얏트호텔 앞에서 협상중단 기자회견을 연달아 개최했다.

기독교공대위는 이날 저녁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금식기도회를, 시청각ㆍ미디어공대위는 목동 방송위원회 로비에서 상복을 입고 철야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민노당 문성현 대표는 이날 FTA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토요일인 10일에는 소비자대책위ㆍ보건의료대책위ㆍ농대위가 서울도심 곳곳에서 사전 집회를 연 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한미FTA저지 범국민총궐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이서 집회금지를 통고한 경찰과 충돌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범국본은 특히 8차 협상이 끝나는 12일부터 미국 의회가 행정부에 위임한 무역촉진권(TPA)시한인 4월2일까지 매일 선전전과 촛불집회를 열고 범국본 대표들이 노상 단식농성을 하기로 했다.

25일에는 서울시청 광장에서 마지막 범국민총궐기대회를 개최하고 26일에는 각계 인사 1천명이 집단 단식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불법 폭력시위에는 엄정대처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힌 경찰은 협상장 및 주변에 전ㆍ의경 3천여명을 집중 배치하고 전체 FTA관련 집회관리와 상경차단에 300여개 중대, 3만여명을 동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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