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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세금 부담에 허리 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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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세금 부담에 허리 휜다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12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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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이 지난해 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내야할 세금은 늘어나 이중고를 겪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10대그룹 68개 계열사의 손익계산서를 집계한 결과 작년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총 26조1천576억원으로 전년 대비 9.44% 급감했으나 내야할 법인세는 총 5조411억원으로 2.95% 증가했다.

이에 따라 법인세 차감전순이익에서 법인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작년 19.27%로 1년 전보다 2.32%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05년의 경우 대기업들이 설비투자 등을 하면 세금을 돌려받는 세액공제를 많이 적용받아 세금부담을 줄였으나 작년에는 설비투자 부진 등으로 세액공제 혜택이 감소한 데다 과거에 내지 못해 납부기간이 연기된 세금인 이연법인세가 추가된 때문으로 분석됐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은 작년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이 10조7천265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법인세는 1조6천317억원으로 20.57% 급증해, 법인세 납부금액이 10대그룹 전체의 3분1에 육박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이 3조8천354억원으로 무려 37.4% 급감했으나 법인세는 9천399억원으로 15.22% 줄어드는데 그칠 것으로 추산됐다.

한진그룹은 작년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이 1조2천81억원으로 28.18% 늘었으나 법인세는 2천983억원으로 53.29% 폭증할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같은 기간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이 1조3천541억원으로 213.38% 급증했으나 법인세는 4천51억원으로 236.18%의 더 높은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파악됐다.

두산그룹은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이 4천117억원으로 1.27% 줄었으나 법인세는 1천568억원으로 60.66% 급증해 이익에서 차지하는 법인세 비율이 14.68%포인트 높아져 10대그룹 가운데 세부담이 가장 커졌다.

반면, LG그룹은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이 3천425억원으로 86.16% 급감했으나 법인세는 오히려 1천855억원을 환급받는다. 이 결과 이익에서 법인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58.94%포인트 줄어 10대그룹 중 세금부담이 가장 큰 폭으로 낮아지게 된다.

또 롯데, GS, 한화 등도 법인세 부담이 전년 대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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