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구강대비강 호흡술'로 애견 살려
상태바
'구강대비강 호흡술'로 애견 살려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12 07: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에 빠진 사람은 `구강 대 구강(Mouth to Mouth) 호흡소생술'로, 물에 빠진 개는 `구강 대 비강(Mouth to Snout) 호흡소생술'로"

미국에서 한 퇴역군인이 물에 빠져 익사위기에 처한 개를 `구강대비강 호흡소생술'로 살려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2년전 미 공군에서 조종사로 퇴역한 랜디 거친은 지난 주 자신의 `최고 친구'인 10개월된 불도그 루시와 함께 오리사냥에 나섰다.

주인과 함께 사냥에 나선 루시는 오리,거위떼를 쫓기 위해 약간 얼음이 얼어붙은 호수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호수물이 너무 차서 심장마비를 일으켰는 지 루시는 호수를 빠져나오지 못한 채 물속으로 빠져들어갔다.

화들짝 놀란 거친은 물속에 뛰어들어 애견 루시를 꺼냈으나 루시의 얼굴은 이미 시퍼렇게 변해가고 있었다.

거친은 순간 공군에서 복무할 당시 `구강대구강 호흡소생술'로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훈련을 받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서 있는 루시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루시의 입이 너무 커서 구강대 구강 호흡소생술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이에 거친은 자신의 입을 루시의 코에 대고 루시의 코속으로 공기를 불어넣은 뒤 가슴을 누르며 루시를 살려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고 1분여가 지나자 루시는 멈췄던 숨을 뿜어냈다.

거친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가족의 일원과도 같은 애견이 위기에 처하면 그를 살려내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