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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음식 판매하고 사과하기는 커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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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음식 판매하고 사과하기는 커녕…"
파파이스 콘샐러드에 벌레가, 훼미리마트 떡볶이엔 푸른 곰팡이가…
  • 강성훈ㆍ장지연 소비자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3.14 07: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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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즐겨먹는 유명 패스트푸드 콘샐러드에서 벌레가 나오고, 편의점 떡볶이 식품에 곰팡이가 끼이는 등 품질관리가 제대로 되지않고 있다.

그러나 해당업체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무성의하게 대처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사례1=지난 10일 인천 연수구에 있는 파파이스 씨너스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1만원짜리 세트 메뉴로 나온 콘샐러드를 먹던 중 이상한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손톱만한 크기의 벌레였습니다.

너무 놀라 매장 직원에게 보여주며 항의했습니다. 그러나 직원들은 별 다른 반응도, 환불에 대한 얘기도 없었습니다. 무덤덤한 표정이었습니다. 벙어리처럼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답답하고 화가 나서 점장을 만나게 해달라고 했으나 자리에 없다고 하고, 매장 직원들은 아무런 대답도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저 무심히 넘어가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기분이 나빠 주문한 음식들은 다 버리고 샐러드만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파파이스 홈페이지에 글과 사진을 올려 항의하려 했으나 홈페이지에는 게시판조차 없었습니다. 악플이라도 달릴까 무서워서 일까요?.

그리고 얼마후 파파이스라면서 여자분으로부터 전화가 왔었습니다. "죄송하다"는 말 이외에는 별 다른 설명도 하지않았습니다.

파파이스는 치킨과 버거를 전문으로 하는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점으로 미국내 1500여개 매장과 세계 20여개국 500여개 매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별일 아니라는 듯 넘기려는 파파이스의 태도가 정말 실망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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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파파이스 관계자는 13일 "유입경로를 조사 중에 있다.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으나 상황상 옥수수 벌레가 들어가 있었던 것 같다.

콘샐러드의 옥수수는 캔으로 수입하고 있다. 옥수수를 캔에 담는 과정에서 벌레가 유입된 것 같다. 사람이 수작업으로 진행하다보니 일어난 실수인 듯하다.

판매자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고객과 직접 만나 사과드리고 환불처리를 해드리겠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혔습니다.

    


        
#사례2=지난 주말인 11일 서울 충정로 프랑스점 훼미리마트에서 '신당동 호리호리 쌀떡볶이'를 구입했습니다.

조리를 하려고 제품을 냄비에 붓는 순간 푸르스름한 것이 제품에 묻어 있었습니다. 떡을 모두 꺼내 확인해 보니, 제품이 상한 듯 떡볶기 표면에 검푸른 곰팡이같은 것이 피어 있고, 냄새도 났습니다.

유통기한을 확인해 보니4월 9일로 되어 있었는데 말입니다.

구입했던 편의점으로 달려가 제품을 교환할까 하다가, 편의점 직원들도 제품에 관해서는 잘 모른다는 답변만 할 것 같아 직접 '송학식품'이라는 제품본사로 연락해 보았습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응답기만 켜져있길래 메시지를 남겼는데 다음날 연락이 왔더군요. 사과의 뜻으로 다른 제품을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

훼미리마트 본사로도 물론 전화를 했지요. 불쾌감은 이때부터 시작됐습니다.

훼미리마트 본사 직원 박 모 씨는 내용을 듣자마자, 무조건 어찌된 과정인지 알아보고 연락을 주겠다 했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먼저 사과부터 해야하지 않나요?"라고 항의하자 "사과가 문제가 아니라, 누구 잘못인지 파악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며 다시 연락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불쾌한 심정으로 전화한 고객에게 미안하다는 사과한마디 없이 책임전가하기에만 급급하여 떠넘기려 하는 듯한 그의 태도는 나를 정말 화나게 만들더군요.

식품 유통에서 발생될 수 있는 변질은 제조과정에서 뿐만 아니라, 마트에서 사입한 후 각 지점으로 배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가능성이 있는데도, 이 모두를 어느 한 쪽으로만 책임전가시키기에 급급해서 고객의 불편은 안중에도 없는 그런 마인드로 편의점 사업을 한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비단 이 제품 하나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허접한 제품을 유통시키도록 허락한 훼미리마트의 사입담당자 및 고객 관리시스템에 의구심이 갑니다.

원인 규명보다 소비자에게 환불이나 사과를 먼저 하는게 순서가 아닐까요. 고객 서비스에 대해 조금 더 진심어린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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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13일 "비닐포장 단계에서 잘못됐거나 소비자 부주의로 가게에 진열중인 제품에 구멍이 생겼거나, 냉장보관를 제대로 안했을 경우 식품은 변질이 된다.

고객과 통화한 후 자세한 경위를 알아보겠다. 제조사의 책임이라면 제조물책임법에 의해 보상을 받을 수 있고, 냉장보관을 잘못해 생긴 것이라면 유통사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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