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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잦은 고장 항의하자 경찰에 덥석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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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잦은 고장 항의하자 경찰에 덥석 신고
급발진· 들쑥날쑥 RPM 등 차종마다 문제 일으켜 렌터카 운영자 골머리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1.02.23 0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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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명 수입차 브랜드가 잦은 고장으로 화가 치밀어 다소 과격한 몸짓으로 불만을 표출하던 소비자를 경찰에 신고해 빈축을 샀다.

23일 서울에서 렌터카사업을 운영 중인 전 모(남)씨는 BMW 차량고장으로 실랑이를 벌이다 회사 측의 신고로 경찰조사까지 받게 됐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전 씨는 2009년 초 750Li, 그해 말 740i, 작년 3월 미니를 구입하는 등 총 10여대의 BMW 브랜드 차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몇몇 차량의 반복 고장으로 전 씨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740i는 출고되자마자 내비게이션 오작동을 일으켜 20일간 서비스센터에 입고됐다.

출고 얼마 안 된 미니의 경우도 바닥 차체서 소음이 들린다는 렌터카 고객의 불만에 자세히 살펴보니 볼트가 풀려져 있음을 알게 됐다.

최근에는 시동이 켜진 상태로 문이 잠겨 골탕을 먹이기도 했다.

750Li는 주행 중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았는데도 속도가 빨라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신혼여행을 온 부부도 750Li를 타던 중 갑자기 오른 RPM에 기겁했다.

한번은 후진 기어를 넣고 주차하던 중 갑자기 앞으로 튀어나가 행인을 칠 뻔한 아찔한 사고도 있었다는 게 전 씨의 설명.

전 씨는 "반복적인 차량 고장에도 750Li의 수리가 원활치 않아 서비스센터 직원에게 강력하게 따지던 중 가슴팍을 살짝 밀치는 등 몸싸움이 벌어지자 직원이 곧바로 신고를 하는 바람에 경찰조사를 받게 됐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차량의 잦은 고장에 시달리는 소비자를 달랠 생각은커녕 경찰에 신고해버리는 행태에 열불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해당 관할 경찰서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상처는 없는 것으로 봐 치고받지는 않은 것 같았다"며 "합의 후 귀가조치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BMW코리아 관계자는 "몸싸움에 대해서는 양측이 원만한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안다"며 "고장 차량은 고객이 납득할 수 있도록 수리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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