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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부속품 섣불리 사면 이렇게 골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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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부속품 섣불리 사면 이렇게 골탕
[포토]충전기가 '펑' 폭발..비싼 정품 탓에 비정품 구입 늘어
  • 김솔미 기자 haimil87@csnews.co.kr
  • 승인 2011.04.25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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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품이 아닌 스마트폰 부속제품을 구입해 사용한 소비자들이 기기의 성능 저하로 인한 불편함은 물론 난데없는 폭발 사고 등으로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

아이폰의 경우 배터리를 교체·분리 할 수 없는 일체형디자인인데다 정품 충전코드, USB 연결선 등의 가격이 너무 비싼 탓에 애플 제품과의 호환성 테스트조차 받지 않은 부속제품 사용자가 많아지면서 크고작은 사고가 줄을 이어 발생하고 있는 것.

품질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들을 사용하다가는 자칫 큰 봉변을 당할 수도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충전기나 보조배터리 등이 하자일 경우 고가의 본체 기기에 손상을 입히는 경우가 태반이지만 주로 영세업체가 제조 및 수입하고 있어 피해 보상을 받기란 쉽지 않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서드파티(third party, 다른 회사 제품에 이용되는 소프트웨어나 주변 기기를 개발하는 회사)의 충전기, 보조배터리 등을 구입할 경우 애플의 공식 품질인증 시험을 통과한 제품이 맞는지 반드시 확인하라"고 권장했다.

공식 품질인증 시험은 애플 제품과의 호환성과 통화품질을 인정받기 위한 절차로 제품에 기재된 ‘made for IPhone/IPod/Ipad(메이드 포 아이폰/아이팟/아이패드)’라는 로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이폰 충전기 펑~ 폭발...“불량 제품이었어~”

경기도 부천시 심곡본동에 사는 이 모(.29)씨는 얼마 전 구입한지 이틀밖에 안 된 아이폰 충전기가 소리를 내며 폭발하는 바람에 가슴이 철렁했다.

폭발한 충전기는 애플사의 공식 인증을 받은 정품이 아닌 영세업체가 중국에서 수입해온 제품. 다행히 화재 등으로 번지진 않았지만 자칫 아이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될 수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다.

당황한 이 씨는 업체 측으로 항의했고 충전기 가격을 환불해주거나 기타 소품으로 교환해 줄 것이라는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씨는 만약에 휴대전화에 탈이라도 났으면 큰일 날 뻔 했다아무리 정품 충전기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처럼 허술하게 만들 줄은 몰랐다며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판매업체 관계자는 사람이 일일이 테스트를 할 수 없다보니 불량제품이 생긴 것 같다"피해를 입은 소비자에게는 적절한 보상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아이폰은 일반 휴대전화에 비해 전류의 세기가 높아 장시간 충전기에 꽂았을 때 전원장치가 녹아내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므로 사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이폰 젠더, 구입 이틀 만에 망가져

이천시 부발읍 무촌리에 사는 황 모(.34)씨는 최근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일반 충전기로 아이폰을 충전할 수 있도록 해주는 8000원 상당의 젠더(gender, 변환기)를 구입했다.

하지만 사용한지 이틀도 안 돼 전화기와 연결되는 부위가 부풀어 오르며 양쪽으로 갈라진 것. 다행히 아이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젠더는 다시 사용할 수 없을 만큼 망가져 있었다.

곧장 대리점에 제품을 반품한 뒤 환불을 받은 황 씨는 정품 충전기가 너무 비싸 젠더만 구입해 기존의 충전기를 사용하려고 했던 건데 결국 전화기만 망가뜨릴 뻔 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이 같은 제품을 만든 제조사도 문제지만, 고가의 부속제품을 판매하는 애플 역시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게 황 씨의 지적.

이에 대해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가능하면 정품 구입을 권장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서드파티 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하지만 이 때, ‘made for IPhone/IPod/Ipad(메이드 포 아이폰/아이팟/아이패드)’라는 로고를 통해 애플사의 공식 인증을 받은 제품이 맞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문제의 젠더를 유통시킨 업체 관계자는 해당 제품을 회수해 제품 자체에 하자가 있는 게 맞는지 확인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듣보잡보조배터리, 하루 만에 성능 떨어져

안산시 상록구 사동에 사는 한 모(.23)씨는 며칠 전 한 오픈마켓을 통해 4만원 상당의 아이폰 보조배터리를 구입했다.

배터리의 교체가 불가능한 일체형디자인인 아이폰의 경우 국내 스마트폰과는 달리 정품 보조배터리가 제공되지 않아 매번 충전기를 들고 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기 때문.

하지만 보조배터리를 사용해본 한 씨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사용한지 하루도 안 돼 전원이 수시로 꺼지고, 광고와는 달리 배터리 성능도 떨어졌던 것.

속이 상한 한 씨는 “100% 충전하더라도 몇 분이 지나지 않아 액정에 표시된 배터리사용량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이처럼 품질 검증도 안 된 제품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니 당황스럽다고 분개했다.

이어 성능은 떨어지더라도 보조배터리가 없는 것 보다는 갖고 있는 게 나을 것 같다는 한 씨는 교환이나 환불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솔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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