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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AS병목 기가막혀~팔기만하고 AS는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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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AS병목 기가막혀~팔기만하고 AS는 뒷전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1.04.21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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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의 고질병인 긴 AS 대기시간이 빈말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차를 수리하거나 점검하기 위해선 보통 2주~1달간 기다려해 소비자의 불만이 높다. 수입차 이용자들이 가장 불만스러워하는 서비스 항목이다.


이런 소비자들의 불만이 실제 숫자로도 확인됐다.


서비스센터 한곳당 담당해야 하는 자동차 대수가 국산차와 수입차간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국산차는 서비스센터  한 곳당 자동차 할당 대수가 100~600여대에 불과했지만 잘나가는 수입차들은 500~1천대로 훨씬 높았다.


수입차 업체들이 판매에는 집중하면서도 정작 AS에는 소홀한 탓이다.


더욱이 국산차의 경우 부품공급이 즉시 가능하기 때문에 같은 할당 대수라 하더라도 AS시간이 확 줄어든다. 수입차 구매 희망자들은  긴 AS 대기시간에 대한 높은 인내심을 갖고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대 자동차업체인  현대자동차는 작년 국내시장에서 총 65만9천565대를 팔았다. 서비스센터는 전국적으로 1천440여개에 달해 서비스센터 한곳당  할당 대수가 457대였다.

BMW코리아는 1만6천789대를 팔았지만 31개의 서비스센터를 보유해 한 곳당 할당 대수가 541.8대였다.

BMW는 그래도 양호한 편. 한국토요타의 경우 할당대수가 무려  947대에 달했다. 국내외 자동차 통틀어 할당 대수가 가장 많은 업체다.

이어 혼다코리아와 벤츠코리아가 각각 830.2대와 700.6대로 2, 3위에 올랐다. 이들 브랜드 자동차를 AS하려면 최고의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4위는 587.3대의 한국닛산이 차지했다.  작년 처음으로 국내 판매 1만대를 돌파한 폭스바겐은 564.1대로 5위를 차지했다. 1만6천789대로 판매 1위를 기록한 BMW코리아( 541.8대)는 6위, 7천920대로 판매 4위에 오른 아우디코리아는 465.8대로 7위에 오르는 등 상위권에 포진했다.

잘나가는 브랜드 자동차일수록 AS병목현상이 심하다는 방증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판매가 부진한 브랜드들은 서비스센터 할당 대수가 낮게 나타났다. 판매가 적은데도 판매 상위 업체들과 비슷하거나 더 많은 수의 서비스센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

크라이슬러코리아, GM코리아(캐딜락) 는 판매량은 많지 않지만 벤츠, BMW와 비슷한 20개와 25개의 서비스센터를 갖추고 있어  할당 대수가 131.9대와 31.7에 불과했다.

이어 스바루코리아 34.9대, 한불모터스 127.2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128.4대, 렉서스 296.6대, 포드코리아 309대, 인피니티 389.7대 등으로 나타났다.


국산차 업체 가운데서는 기아차가 594.4대로 작년 판매량 대비 서비스센터 한 곳당 할당 대수가 가장 많았다. 토요타, 벤츠 보다는 작고 BMW보다는 다소 많은 수치로 닛산, 폭스바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어 현대차 457대, 르노삼성 342.1대, 한국지엠 262.4대, 쌍용차 100.1대로 뒤를 이었다. 수입차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중하위급 순위에 해당된다.


기아차는 작년 48만4천512대를 판매했으며, 직영서비스센터 20개와 지정서비스센터 234개, 협력 정비업체인 큐 서비스 561개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23개의 직영서비스센터와 지정서비스센터 370여개 협력업체인 블루핸즈 1천50여개를 갖추고 있다. 작년 판매 대수는 65만9천565대.

르노삼성은 15만5천696대를 판매한 가운데 작년보다 협력 정비업체를 30개가량 늘려 총 24개의 직영서비스센터와 지정 및 협력 정비업체 431개를 갖췄다.

12만5천730대를 판매한 한국지엠은 직영서비스센터 10개와 지정 및 바로정비, 고속도로 코너 등 총 469개의 협력정비센터를 두고 있다.

코란도C로 부활한 쌍용차는 직영서비스센터 1곳에 322곳의 협력업체를 두고 있다.


국산차 업체 관계자는 "수입차와 국산차의 판매대수와 서비스센터 수만으로 서비스 질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다"며 "현실적으로 국산차는 부품이 당일 수급되는 반면 수입차는 그렇지 못해 입고 대기 및 수리기간 등에서 큰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차 서비스센터는 대도시 위주로 위치하고 있어 지방 고객들의 경우 AS 불편으로 인한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2주에서 길게는 한 달까지 걸리는 수입차 서비스센터 입고 대기시간을 들어 절대적으로 부족한 AS망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은 실정이다. 반면 국산차 서비스센터의 경우 복잡한 정비가 아니라면 입고 대기 시간은 평균 하루 정도에 불과하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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