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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사태 후 기업들 정보 보안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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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사태 후 기업들 정보 보안에 '비상'
  • 류세나 기자 cream53@csnews.co.kr
  • 승인 2011.04.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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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전산장애 사고 이후 주요 기업들이 전반적인 보안 체계 점검에 나섰다. 

첨단 기술을 다루는 특성상 이미 USB를 비롯한 저장장치와 노트북 등에 대한 외부 반출을 통제하는 등 최고 수준의 보안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전자업계 역시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간 보안 시스템에 허점은 없는지 재점검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최근 양재동 본사 출입구에 '노트북 반입 통제 안내'라는 표지판을 내걸고, 외부로부터의 노트북 반입을 통제하고 있다. 반입 통제 대상에는 노트북을 비롯해 '현대차의 보안정책에 위배되거나 침해의 가능성이 있는 정보자산'으로 범위를 넓혀 USB나 카메라가 달린 휴대전화 등도 허가 없이 가지고 들어갈 수 없으며 휴대전화 등은 보안 스티커를 부착해야만 반입할 수 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도 농협 전산 장애 이후 서버 운용 실태와 IT 인프라 관련 시스템 재점검에 나섰다. 고객 정보를 많이 보유한 항공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일련의 보안사고 직후인 지난 12일 시스템 운영과정 전반을 재점검해 대책을 원점에서 다시 세우기로 하고 현재 보안강화 작업을 진행, 올 연말까지는 DB 접근 제어 및 암호화 실태를 재점검, 솔루션 도입 및 절차 개선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보안규정과 지침 등을 제·개정해 보안등급을 상향 조정하고 고도화되고 있는 외부해킹에 대비해 외부 침입 차단을 위해 마일리지 회원과 탑승객 정보를 암호화해 관리하는 등 보안 강화책을 추가로 마련하고 있다. 

유통업체들도 대량의 고객정보를 다루는 만큼 고객정보 관리와 보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매달 첫째 주 금요일을 '정보보호의 날'로 지정, 전 직원이 정보 보호 체크리스트에 따라 자기 진단을 하고 있으며, 시스템 접근자는 최소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로그인도 3회 이상 실패 시 접속이 불가능하게 했다.

신세계는 작년 고객정보를 관리하는 데이터센터의 보안 강화를 위해 13억원을 투자해 방화벽과 암호화 시스템을 재정비했으며, 24시간 해킹 감시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정보 유출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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