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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올린 담배 수요 줄고 동결 담배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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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올린 담배 수요 줄고 동결 담배 '불티'
  • 양우람기자 hopesfall@naver.com
  • 승인 2011.05.2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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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을 올린 외국 업체들의 담배 판매량은 크게 줄어든데 비해 가격을 올리지 않은 업체의 담배 판매량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편의점업계와 담배업계에 따르면 BAT코리아는 5월 2주차 판매량(9~15일. 훼미리마트 기준)이 가격인상 전인 4월 3주차(11~17일)보다 28.1% 감소했다. BAT는 지난달 28일 던힐, 보그 등 자사제품 가격을 한갑당 200원 올렸었다.

  
마일드세븐 등 자사 제품의 가격을 지난 4일 200원 인상한 JTI코리아 역시 판매량이 18.6%나 줄어들었다.

 
국내 편의점업계 1위인 훼미리마트의 전국 5천700여개 점포 판매량을 기준으로 살펴본 결과 BAT의 4월 3주차 판매량은 192만9천41갑이었으나 5월 2주차 판매량은 138만7천60갑으로 줄었으며 JTI도 4월 3주차 판매량이 87만9천62갑이었지만 5월 2주차에는 71만5천165갑으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반면 담배가격을 올리지 않은 업체들은 반사이익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KT&G는 판매량이 4월 3주차 393만470갑에서 5월 2주차 432만1천385갑으로 9.9% 늘었고, 필립모리스(PM)는 같은 기간 202만8천593갑에서 236만8천371갑으로 16.7% 증가했다.

  
훼미리마트 측은 4월 3주차와 5월 2주차 사이 BAT와 JTI의 판매 감소량 총 70만5천878갑 가운데 53.5%(39만915갑)이 KT&G제품으로, 46.5%(33만9천778갑)가 PM 제품으로 구매가 전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제품별로는 BAT의 제품 중 던힐·켄트·보그가 각각 28.3%, 28.1%, 24.5% 매출이 감소했으며 JTI의 마일드세븐은 18.8%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KT&G의 다비도프는 매출이 59.8%, 보헴은 31.1%, 디스/디스플러스는 21.1% 늘었으며, PM의 말보로도 매출이 23.3% 신장됐다.


훼미리마트 관계자는 "20~30대 젊은층의 고객 구성비가 60%에 달하는 편의점에서의 매출이라는 점에서 젊은층이 가격을 인상한 외산담배업체에 대한 항의 표시로 브랜드 전환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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