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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탁부터 공무원 폭행까지.. 전남 지방의원 힘은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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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탁부터 공무원 폭행까지.. 전남 지방의원 힘은 어디까지?
  • 오승국 기자 osk2232@yahoo.co.kr
  • 승인 2011.07.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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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남도의원 친딸이 경력을 위조해 도 산하 기관에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전남 화순군 의원들이 집행부의 인사에 불만을 품고 군청에서 난동을 부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지역주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특히 이번 사건이 채용과 인사와 관련된 것들이어서 의회가 지역주민들을 대표해 집행부를 감시와 견제의 대상으로 여기기보다  의원 개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려고 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1일 전남도의회,화순군의회에 따르면 도의회 모 상임위원장 A씨의 친 딸 B씨는 지난 2008년 전남문화산업진흥원(진흥원) 하반기 공채에 자신의 경력을 기재하면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획관리팀 사무전문직7급으로 근무했다고 사문서를 위조했다.


B씨는 이러한 경력을 인정받아 신규 채용됐지만 DJ센터에서 근무한 경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경력을 위조해 입사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7일 자살한 김기훈 전남문화산업진흥원장이 자살하기 직전 홈페이지에  인사청탁과  관련 압력을 받았다는 글들을 남겼던 점을 미뤄  A의원이 친 딸을 진흥원에 채용시키기 위해 김 원장에게 인사청탁과 압력을 행사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전남 화순군의회 C의장 등 군의원 3명은 지난 20일 집행부의 인사에 불만을 품고 총무과 사무실에서 D 총무과장에게 욕설을 하고 의자를 집어던지는 등 난동을 피웠다.


이로 인해 사무실 집기 일부가 파손됐으며, D 과장은 의원들이 집어던진 의자에 어깨를 부딪혀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D 과장은 형사고발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의원들의 난동은 지난 20일 단행된 화순군 사무관 승진 및 전보 인사에 대한 불만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순군 관계자는 "의원들과 사전에 협의를 했었다"며 "특정인 모 과장이 요직으로 옮겨가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을 토한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 의장은 "의회사무과 직원 인사는 의회와 사전에 협의를 했어야 했는데 협의가 없어 홧김에 그랬다"며 "의장으로서 품위를 지키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화순군의회에서는 최근 한 의원이 술에 취해 당직 공무원을 폭행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상실 하였다.


[마이경제뉴스팀/소비자가만드는신문=오승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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