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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실적개선으로 리딩금융 도약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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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실적개선으로 리딩금융 도약 나선다
  • 임민희 기자 bravo21@csnews.co.kr
  • 승인 2011.07.22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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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인수문제로 맘고생이 심했던 하나금융지주(회장 김승유)가 2분기 깜짝 실적으로 모처럼 미소를 지었다.

하나지주는 올 상반기 하나은행(은행장 김정태)의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 증가, 하나SK카드(사장 이강태)의 흑자전환 등에 힘입어 8천616억원의 막대한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지주가 이처럼 양호한 성적을 거두면서 시장에서도 '실적상승'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 또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그간 하나지주는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와 계약을 맺고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해 왔으나 금융당국이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여부 판단을 법원 판결 이후로 무기한 연기하면서 주가하락과 시장입지 위축 등의 예기치 못한 악재에 시달려야 했다.

지난 8일 론스타와 6개월간 계약연장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외환은행 인수가 지연되면서 자칫 의기소침해 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하나지주는 인수․합병(M&A) 이슈에 기대지 않고 자체 영업성적 만으로도 분기 첫 핵심이익 1조원을 돌파하면서 국내 금융지주사 톱4의 저력을 과시했다.

하나지주는 상반기 실적개선으로 그룹의 영업력을 입증한 만큼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영업기반 확대'에 주력해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 2분기 4천826억원 달성, 은행․카드 효자노릇 톡톡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지주는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1천36억원 증가한 4천826억원을 기록하며 올 상반기 8천616억원의 실적을 나타냈다.

또 이자이익과 수수료이익을 더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전분기 대비 626억 증가한 1조494억을 달성하며 분기 첫 1조원를 넘어섰다.

하나지주가 '깜짝 실적'을 보인 데는 핵심계열사인 하나은행과 하나SK카드의 역할이 컸다.

하나은행은 상반기중 8천7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2분기 순이익의 경우 이자이익의 증가와 매매평가익의 증가, 부실채권 상각/매각 등을 통한 자산건전성 개선에 힘입어 1분기 대비 822억 증가한 4천769억을 나타냈다.

하나SK카드는 모바일카드 부문의 성장과 신사업 추진 등으로 신규 회원수 및 매출액의 증가로 2분기 당기순이익 65억원을 기록,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27억원을 나타냈다.

하나SK카드는 2009년 11월에 출범, 이듬해인 2010년 2월 SK텔레콤과 제휴를 맺은 지 1년6개월 만에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른 계열사 역시 고른 선전을 보였다. 하나대투증권은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574억원, 하나캐피탈은 231억원, 하나다올신탁은 3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나지주 관계자는 "은행의 기본적인 영업 이자이익과 수수료 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고 무엇보다도 자산건전성이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며 "1분기의 경우 동양건설과 삼부토건 등 부동산 PF가 많지 않지만 경기상황과 자산건전성 때문에 충당금을 많이 쌓았는데 2분기에는 상대적으로 신규 부도업체수가 증가하지 않아 충당금이 줄었고 연체율 감소와 현대건설 매각이익에 따른 평가이익도 증가했다"고 자평했다.

이 관계자는 "카드의 경우 SK텔레콤과 조인트 벤처를 맺은 후 줄곧 적자를 보였지만 2분기에 6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본궤도에 올랐다는 점이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외환은행 인수 문제로 시장의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2분기 실적개선을 통해 자체 영업력을 입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고객 늘리기' 등 영업기반 확보, 외환은행 인수 주력

하나지주는 올 하반기에도 '고객 늘리기' 등 영업기반 확대를 위해 현장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또한 론스타 대주주 적격성 여부와 관련, 법원 판결과 금융위원회의 결정이 주요 변수가 되겠지만 외환은행을 기필코 인수한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1일 김정태 은행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바보의나눔' 금융상품 출시 기념행사를 가졌다. '바보의 나눔' 상품은 가입계좌수당 100원을 하나은행이 자체 출연해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에 기부하고 기부금은 다문화가정을 돕는 사업에 사용된다.

지난 4일에는 중소기업중앙회와 업무위탁 계약을 맺고 시중은행 최초로 '노란우산공제' 상품을 단독 대행판매 중이다. 하나은행은 이를 통해 중소기업과 소기업, 소상공인의 은퇴자금 마련 등 서민지원은 물론 고객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지난달 23일에도 사회공헌을 목적으로 기부 특화형 '하나SK 구세군 자원봉사자 체크카드' 제1호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결제금액 2만원당 100원이 현금으로 캐시백되며, 매월 캐시백된 총금액의 20%가 구세군 자선냄비에 자동 기부된다.

이밖에도 지난 2월 하나은행과 하나SK카드가 출시한 적립식 상품 '하나 시크릿 적금'과 '하나SK 시크릿 카드' 역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일 현재 나의소원적금은 8만6천좌 286억원을, 씨크릿적금은 9만7천500좌 1천144억원을 유치했다.

하나지주는 지난해 11월 론스타와 체결했던 외환은행 지분 인수계약을 오는 11월30일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일단 금융위를 상대로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을 기다리면서 비은행권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보험․증권사 인수․합병(M&A) 계획은 없지만 향후 시장에 좋은 매물이 나올 경우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나지주 관계자는 "성장전략의 한 방편으로 외환은행 인수를 추진해 이미 자금조달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금융위에서 조속히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승인이 나길 기다리고 있다"며 "외은 인수와 별개로 영업기반 확대를 위해 사회공헌 활동과 업무협약 등 새로운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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