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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탄 총 든 13세 소년에 8발 총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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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탄 총 든 13세 소년에 8발 총격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1.07.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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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경찰이 비비탄 총을 든 10대 초반 소년을 향해 무려 8발의 총격을 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께 시카고 서부 주택가 공원에서 가족 생일파티를 하며 놀고 있던 13세 소년 짐멜 캐넌이 경찰이 쏜 총탄 8발에 맞아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비비탄 총을 들고 있던 캐넌을 무장한 갱단으로 오인했다고 진술했다.

캐넌은 어깨 2곳, 오른발 4곳, 오른팔 2곳 등 총 8군데 총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위협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경찰 측은 이 지역 주민으로부터 "총이 발사됐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캐넌의 인상착의가 신고된 인물과 동일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심문을 위해 접근하자 캐넌이 달아나기 시작했으며 '총기를 내려놓고 손을 들라'는 경찰 요구를 수차례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캐넌이 총을 겨누며 경찰을 위협해 최소 1명 이상의 경찰이 소년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며 "나중에야 캐넌 손에 들려 있던 것이 실제 권총이 아닌 비비탄 총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캐넌 가족들의 증언은 이와 사뭇 다르다. 가족들은 "경찰이 총격을 가할 당시 캐넌의 손에는 아무것도 없었다"며 "그는 경찰의 접근에 당황해 어찌할 바 몰랐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가족들은 "캐넌은 말썽이 없는 모범생이고, 공원에서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무고한 희생자"라고 주장했다.

한편 시카고 경찰 노조 측은 이에 대해 "경찰로서는 올바른 대응이었다"는 입장이다.

경찰 노조 대변인은 "그 누구라도 경찰 요구에 즉각 응해야 한다. 경찰은 용의자의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기다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훈련받은 경찰관이라 하더라도 비비탄 총을 실제 총기류와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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