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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이창환 사장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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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이창환 사장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이유는?
  • 지승민 기자 jsm63@csnews.co.kr
  • 승인 2011.08.31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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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업계의 지존 동서식품 이창환 사장의 자존심에 금이 갔다. 커피믹스시장에 후발주자로 등장한 남양유업의 기세에 눌려 37년 동안 아성을 지킨  ‘프리마’의 성분을 교체해야 했기 때문.

지난 5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커피 크리머의 ‘카제인나트륨’ 성분에 대한 후발주자들의 공세에 대해 일절 맞대응하지 않겠다" 던 여유로운 모습과는 사뭇 다른 다급함이 엿보인다.

31일 동서식품 관계자는 “전날부터 카제인나트륨을 천연카제인으로 대체한 커피믹스의 생산에 들어갔다”며 “두 성분은 비타민을 알약으로 복용하든 물로 섭취하든 같은 것처럼 맛을 비롯해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소비자의 오해 때문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커피믹스계의 독보적 1등인 동서식품이지만 돌연 등장한 남양유업의 ‘프렌치카페 커피믹스’의 무서운 성장세에 ‘맥심’의 입지가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음을 증명한 셈이라는 시각이 대다수다.

AC 닐슨 조사에 따르면 최근 남양유업이 네슬레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면서 정작 시장을 빼앗긴 쪽은 네슬레보다는 동서식품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6개월 동안 네슬레는 판매 점유율이 11.7%에서 9.7%로 2%하락한 것에 그친데 반해 동서식품의 경우는 84.8%에서 77.1%로 7.7%나 하락했다.

게다가 커피전문 기업인 동서식품은 커피믹스 뿐 아니라 RTD(Ready To Drink) 커피, 즉  캔, 페트 등에 담긴 용기커피 시장에서도 긴장을 늦추기 힘들 전망이다.

RTD 커피 시장은 1위인 롯데칠성과 그에 맞서는 동서식품의 양강체제가 굳어진 상태지만 역시 후발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AC 닐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RTD 커피 시장은 6천785억원에 달했으며 롯데칠성이 1천996억원, 동서식품이 1천538억원,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이 각각 920억원, 711억원을 차지했다.

최근 3년간 커피업계의 경쟁구도는 커피믹스 시장에서는 둔화되는 반면 RTD 커피 시장은 커피믹스 시장의 성장세를 10배 이상 앞서고 있다.

지난해 커피믹스 시장은 2.5% 성장하는 데 그쳤고 인스턴트 커피(설탕과 프림이 섞이지 않은 커피) 시장은 7% 감소했지만 RTD 커피음료 시장은 28%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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