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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리스 '꺼짐현상' 두고 제조사-소비자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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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리스 '꺼짐현상' 두고 제조사-소비자 갈등
  • 이성희 기자 secret@csnews.co.kr
  • 승인 2011.12.02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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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가구업체에서 구입한 매트리스에서 연이어 꺼짐현상을 겪은 소비자가 제품 하자를 주장하고 나섰다.

제조사 측은 사용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현상이라며 확인 후 교환 등의 조치를 약속했다.

2일 서울시 광진구 중곡3동에 사는 김 모(여.26세)씨에 따르면 그는 올해 4월 보르네오 가구에서 혼수로 매트리스를 약 70만원 대에 구입했다.


김 씨가 구입한 보루네오 매트리스 상품 설명페이지


판매 시 대리점 직원의 “10년을 써도 꺼지지 않는다”는 호언장담을 믿고 구매결정했다고. 마침 매트리스 교체시기가 된 김 씨의 부모님도 같은 제품을 구입했다.

그러나 구입 일주일 만에 부모님 댁의 매트리스에 꺼짐현상이 나타났고, 김 씨 역시 사용 5개월만에 똑같은 꺼짐현상을 겪었다고. 특히 등과 엉덩이가 닿는 부위는 다시 원상태로 돌아오지 않았다.

방문한 AS기사로부터 “이 제품의 경우 필로우탑 기법을 사용해 교환을 하더라도 같은 현상이 나타날테니 환불을 받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받았다는 것이 김 씨의 주장.

'필로우탑'이란, 일반 매트리스에 비해 탄성이 강화되지 않고 단지 안락함을 주기 위해 3겹 정도의 겉감에 쿠션 보강제를 넣는 것을 말한다. 

보루네오 고객센터에 상황을 설명하자 상담원은 “원래 매트리스는 사용을 하다보면 꺼지는 것이 정상이기 때문에 교환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화가 난 김 씨는 책임자와의 대화를 요청했고 팀장은 “필로우탑 기법이 맞기는 하나 꺼지는 것은 잘못된 것이 맞으니 교환을 해주겠다”고 말을 바꿔 김 씨를 혼란스럽게 했다.

실랑이 끝에 이번 달 초 교환을 받았지만, 일주일 만에 다시 같은 현상을 겪고 있다는 김 씨.

김 씨는 “매트리스 3개에서 모두 꺼짐현상이 나타났다면 분명 이 제품에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며 “게다가 보르네오 측의 일관성 없는 응대에 남아있던 신뢰마저 깨졌다”며 환불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보르네오 관계자는 “현재 이같은 불만이 제기된 사례가 없었다"며 "소비자의 주장과 달리 방문 AS기사는 측정기로 확인했을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라고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김 씨 부모님 댁의 경우 꺼짐 등 제품하자가 아닌 단순구매변심으로 인한 것으로 구입 후 1주일이내라서 가능했던 것"이라며 "매트리스는 사용자 환경에 따라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씨의 첫번째 제품의 경우도 판매당시 직원의 과장광고에 대한 책임을 느껴 교환처리를 했던 것으로 마지막으로 AS기사 확인 후 협의 처리를 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업체 측의 답변에 대해 김 씨는 "단순구매변심이라니 어이가 없다. 어떤 가구업체가 일주일간 사용한 '문제 없는' 매트리스를 그냥 환불처리해 준다는 말이냐. 터무니 없은 변명으로 오히려 소비자 문제인 양 여전히 무책임한 대응을 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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