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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신축 아파트 깨진 변기 교체하는데 1년간 '대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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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신축 아파트 깨진 변기 교체하는데 1년간 '대기중'
  • 조현숙 기자 chola@csnews.co.kr
  • 승인 2012.03.08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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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업체가 신축 아파트의 보수 요청을 1년이란 긴 시간동안 방치해 입주자의 원성을 샀다.

8일 창원시 교방동에 거주하는 조 모(남.69세)씨는 아파트 설비 AS 요구에 늑장 대응하는 벽산건설 측의 안일한 태도로 인해 1년 내내 스트레스를 받아야 했다고 토로했다.

조 씨는 지난 2010년 가을 신축된 벽산블루밍아파트 입주 직후 화장실 양변기 하단에 길게 금이 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장 사용하는 데는 별 무리가 없다 싶었지만 변기를 쓰면 쓸수록 금이 간 부분에 착색과 함께 오물이 끼어 외관이 흉해졌다. 참다 못한 조 씨는 지난 해 4월경 업체 측에 새 변기로 교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얼마 후 건설사 측 AS센터에서 담당자가 방문해 현장 사진을 찍고 곧 교체를 해 주겠다고 약속하고 돌아갔지만 이후 아무런 조치가 되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확인 전화를 해봐도 곧 교체되도록 하겠다는 말 뿐이었고 지금은 연락조차 잘 닿지않는 상태라고.

결국 1년 가량을 무작정 기다려야 했던 조 씨는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조 씨는 "설비 하자가 있을 경우 빠르고 정확한 AS를 받기 위해 프리미엄을 주고서라도 브랜드 아파트에 입주하는 것 아니겠냐"며 "1년이 걸리도록 금이 간 변기 하나 교체해 주지 않는 대형 건설사가 이후 다른 문제 발생 시 어떤 조치를 할 지는 안봐도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벽산건설 관계자는 "본사와 AS시공업체 간 커뮤니케이션의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된 듯하다"며 "워낙 다양한 AS상황이 생기다보니 설치 물건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세세히 챙기지 못한 부분이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업체 측은 최대한 빠른 보수를 약속했다.

한편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벽산건설 뿐 아니라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롯데건설 등 아파트 건설업체들에 대한 AS불만이 대거 접수되고 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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